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3일 아시아 거래 시간에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계획 2주 유예’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번 유예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핵심 원유 수송로) 개방과 공격 중단을 조건으로 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향후 협상에서 양국이 공유하는 목표에 대한 공약을 유지하고 있다고 이스라엘에 통보했다. 또 휴전 합의에는 레바논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Market Reaction And Immediate Context
네타냐후 총리 발언 이후 달러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작성 시점 기준 달러인덱스(DXY·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약 99.00 수준에서 0.5% 이상 하락했다.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트럼프 발표 이후 이미 ‘리스크 온’(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였다.
2025년 이란과의 일시적 휴전이 발표됐을 때도 시장은 즉각 ‘리스크 온’으로 전환했고, 안전자산(불확실성이 커질 때 자금이 몰리는 자산) 선호가 약해지며 달러인덱스가 하락했다. 당시 흐름은 현재 상황을 해석하는 데 참고가 된다.
최근 긴장이 높아지면서 내재 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가격 변동 예상치)은 꾸준히 상승했다. VIX(미국 S&P500 옵션을 바탕으로 계산한 ‘공포지수’, 향후 30일 시장 변동성 기대치를 나타냄)는 최근 10일 동안 20을 웃돌았다. 이는 연초 이후 평균 16.5 대비 뚜렷한 상승이다. 향후 외교 진전이 갑자기 발표되면, 과거처럼 VIX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VIX 풋옵션(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할 때 이익이 나는 옵션)이나 변동성 추종 ETF(변동성 지수 선물 등에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 풋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 향후 긴장 완화가 예상보다 빨리 나오면 시장 공포가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2025년에도 위험 프리미엄(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요구되는 추가 수익률)이 단기간에 사라진 사례가 있었다.
에너지 업종은 특히 민감하다. 브렌트유 선물은 지정학적 우려로 지난 한 달간 8% 상승해 배럴당 92달러를 웃돌았다. 2025년 사례를 기준으로 보면 휴전 발표는 이런 위험 프리미엄을 걷어내며 가격을 끌어내릴 수 있다. 유가 하락 가능성에 대응하려면 원유 선물 풋옵션이 직접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Currency Implications And Positioning
2025년 당시 달러인덱스가 0.5% 이상 하락했던 움직임은 외환시장에 참고가 된다. 최근 안전자산 수요로 달러인덱스가 105.20 고점 수준에서 거래되는 상황이라면, 휴전 신호만으로도 되돌림(이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움직임)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달러 대비 호주달러처럼 ‘리스크 온 통화’(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 강해지는 통화)를 콜옵션(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할 때 이익이 나는 옵션)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2025년 휴전이 레바논을 제외했던 것처럼, 합의 범위는 제한적일 수 있다. 한 지역의 긴장이 완화돼도 인접 분쟁과 연결된 자산에는 영향이 작을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headline risk(뉴스 한 줄에 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위험)에 가장 민감한 자산과 직접 연결된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계약)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