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3일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계획을 2주간 유예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유예 조치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공격 중단을 조건으로 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향후 협상에서 공동 목표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이스라엘에 전달했다. 또 휴전 대상에 레바논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시장 반응과 단기 흐름
네타냐후 발언 이후 달러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작성 시점 기준 달러지수(DXY·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약 99.00선에서 0.5% 넘게 하락했다. 시장 분위기는 트럼프 발표 이후 이미 ‘위험자산 선호(리스크온·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안전자산 회피)’로 기울어 있었다.
최근 긴장 고조로 ‘내재 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예상치)’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VIX(변동성지수·S&P500의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최근 10일간 20을 웃돌았는데, 연초 이후 평균 16.5에서 크게 뛴 수준이다. 외교 진전이 갑자기 발표되면 과거처럼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트레이더는 VIX 풋옵션(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옵션)이나 변동성 추종 ETF(변동성 지수를 따라 움직이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의 풋옵션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 향후 몇 주 내 긴장 완화가 나오면 ‘시장 공포’가 급격히 낮아질 때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다.
에너지 업종은 특히 민감하다. 브렌트유 선물은 지정학적 우려로 최근 한 달간 8% 올라 배럴당 92달러를 웃돌았다. 휴전이 현실화되면 ‘리스크 프리미엄(위험 우려로 가격에 추가로 붙는 상승분)’이 줄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유가 하락을 노리는 방법으로는 원유 선물 풋옵션 매수가 있다.
환율 영향과 포지셔닝
달러지수의 움직임은 외환시장에 참고가 된다. 최근 ‘안전자산 수요(불확실성 확대 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자산 선호)’로 달러 강세가 나타난 만큼, 휴전 신호가 나오면 방향이 바뀔 수 있다. 이 경우 호주달러 같은 위험자산 선호 통화를 달러 대비 매수하는 전략을 검토할 수 있으며, 콜옵션(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옵션)을 활용하면 손실 범위를 제한하면서 상승 가능성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이번 휴전이 레바논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은 합의가 제한적일 수 있음을 뜻한다. 한 지역의 긴장 완화가 인접 분쟁 지역과 연결된 자산에는 영향을 덜 줄 수 있어, 헤드라인 위험(뉴스에 따라 가격이 급변하는 위험)에 민감한 자산과 직접 연동된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