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종합지수(IXIC)는 목요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중 한때 26,000선을 잠시 웃돌았다. 이번 주(목요일 기준) 누적 상승률은 약 3.5%로, 6주 연속 상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해당 지수에는 2,500개가 넘는 종목이 포함된다. 최근 거래는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에 영향을 받았다. 합의가 성사되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두 달 넘게 대부분 막혀 있었다.
기술주 주도와 시장 ‘폭’
목요일에는 기술주가 0.9% 넘게 오르며 상승을 이끌었고, 통신서비스는 0.7% 상승했다. 3월 30일 이후 상승분은 주로 기술, 경기소비재(경기 상황이 좋을 때 더 잘 팔리는 소비재), 통신서비스에서 나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주초 배럴당 106달러에서 목요일 약 93달러로 내려왔다. 이후 가격은 90달러 초반에서 움직였다. 이는 평화 논의가 재개될 수 있다는 발언이 다시 나오면서 나타난 흐름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데이터도그(DDOG)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내고 연간 매출 전망을 약 8% 올리면서 30% 넘게 급등했다. 포티넷(FTNT)은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상향하며 22% 이상 상승했다.
AAON(AAON)은 데이터센터 수주(예약) 호조로 장중 최대 50% 뛰었고, 2024년 11월에 세웠던 기존 최고치를 넘어선 새로운 고점을 기록했다. 나스닥의 RSI(상대강도지수: 가격 상승·하락의 ‘힘’을 0~100으로 나타내는 지표)는 ‘과매수’ 구간(단기 급등으로 되돌림 위험이 커졌다고 보는 영역)에 진입했다. 지지선(가격이 내려올 때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구간)으로는 24,000선과 23,200선(26주 단순이동평균선, SMA: 최근 26주 가격의 평균을 이은 선)이 거론됐다.
옵션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
6주 연속 랠리와 RSI 과매수 신호를 고려하면, 가장 현실적인 대응은 위험 관리다. 당시 시장은 이란 평화 합의 기대에 크게 들떴지만, 합의가 확실했던 것은 아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옵션(정해진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는 ‘권리’로, 손실 범위를 미리 정할 수 있음)을 통해 손실 한도를 정하면서도 상승 흐름에 일부 참여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예를 들어 나스닥100 ETF인 QQQ에서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단순 매수하기보다, 불 콜 스프레드(낮은 행사가 콜을 사고 높은 행사가 콜을 파는 조합)를 활용하는 편이 합리적일 수 있다. 이 방식은 최대 이익(상승 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제한하는 대신, 진입 비용을 낮춘다. 당시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며 VIX(변동성지수: 시장 불안 수준을 반영하는 지표)가 25 안팎의 높은 수준에서 거래돼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도 비쌌다는 점이 부담이었다.
평화 협상이 깨질 위험에 대비한 헤지(손실을 줄이기 위한 방어 거래)도 중요했다. QQQ에서 보호용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거나 풋 스프레드(서로 다른 행사가의 풋을 사거나 파는 조합)를 구축하면 안전판이 된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악화될 경우 예상되는 급락에서 포트폴리오를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승장과 유가 하락의 연결고리도 또 다른 접근이다. 지정학적 결과에 직접 베팅하려면 원유 ETF 옵션을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USO(United States Oil Fund) 풋옵션 매수는 평화 합의가 성사돼 유가가 100달러 이상에서 계속 내려가는 시나리오에 대한 직접적인 거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