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는 강세를 유지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rown Brothers Harriman)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를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의 정체’ 및 연준(Fed) 목표치 2% 대비 끈적한(sticky) 물가 압력과 연결지었다. 해당 보고서는 미 노동수요 개선과 더 매파적인 연준 정책 기조를 함께 지목했으며, 시장의 시선이 향후 인플레이션 ‘파이프라인’(상류) 지표로 재집중되면서 달러가 추가로 소폭 상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5월 CPI는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이 모멘텀을 잃고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언급됐다. 헤드라인(전년 대비) 물가는 3.8%에서 4.2%로 상승해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근원 CPI는 2.8%에서 2.9%로 소폭 올랐다. 월간 기준으로 근원 CPI는 0.4%에서 0.2%로 둔화해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돌았다. 이제 관심은 런던 시간 오후 1시30분(뉴욕 오전 8시30분) 발표 예정인 5월 PPI로 이동한다. 특히 ‘무역·운송·창고를 제외한 PPI 서비스(Services less Trade, Transportation, and Warehousing)’와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PCE(core services less housing PCE)’의 연계성에 주목하는 가운데, ‘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CPI’, 애틀랜타 연은 스티키 CPI, 클리블랜드 연은 절사평균(trimmed mean) 및 중앙값(median) CPI 등도 함께 점검 대상이다.
US Dollar Momentum and Trading Strategies
미국 달러가 견조한 만큼, 향후 몇 주간 추가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는 물가상승률이 4.2%로 재가속했고, 핵심 기조를 보여주는 지표들도 연준의 2% 목표에서 더 멀어지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달러인덱스(DXY) 콜옵션 매수 또는 EUR/USD 같은 통화쌍에서 풋옵션 매도 등 전략을 뒷받침한다.
강한 노동시장도 이러한 시각을 강화한다. 5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일자리가 24만5000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파생상품 트레이더 관점에서는 이는 연준의 보다 긴축적인 정책을 시사하며, 연말까지의 의미 있는 금리인하 기대는 상당 부분 후퇴하고 있다. 금리선물은 9월 회의에서의 금리인하 확률을 15%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불과 한 달 전 50%를 상회하던 수준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Fed Policy Outlook and Equity Market Implications
매파적 연준과 강달러의 조합은 통상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잠재적 하방 리스크에 대비해 S&P 500 풋옵션 매수 등 방어적 포지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VIX 콜옵션 거래량 증가 역시 향후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장이 선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환경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이 공격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달러 강세가 두드러졌던 2022~2023년과 유사하다. 당시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억제될 때까지 고금리를 유지하려는 연준의 의지를 반복적으로 과소평가했다. 현재도 비슷한 역학이 재현되는 조짐이 있으며, 이는 금리 민감 자산에서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