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된 에너지 시장과 고금리 속에 금, 상품지수 대비 부진… 가격 박스권 유지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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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 2026

금은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이 합의 없이 지속되는 가운데, 광범위한 원자재 바스켓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원유와 비철금속은 공급 리스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지받고 있다. 지난주 후반에는 양해각서(MoU) 또는 합의가 임박했다는 헤드라인에 귀금속이 상승했지만, 시장 환경은 여전히 에너지 가격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TD증권은 설령 합의가 성사되더라도 에너지 시장은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지며 높은 가격 수준에서 지지될 것으로 예상해, 귀금속 섹터에 대한 거시적 역풍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이런 배경에서 금에 대한 CTA 포지셔닝은 이번 주 가격이 온탭(uptape)으로 온스당 4,750달러를 향해 크게 치솟거나, 다운탭(downtape)으로 온스당 4,480달러를 향해 크게 밀리지 않는 한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원자재 대비 금의 부진

원유와 산업금속이 지속되는 공급 리스크의 수혜를 더 크게 받는 반면, 금은 다른 원자재에 비해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15달러 위에서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미·이란 협상도 지난주 다시 교착되면서, 금의 발목을 잡아온 조건들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구도는 귀금속이 당분간 상대적 부진을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한다.

금에 가장 큰 부담은 높은 에너지 비용이 만드는 거시적 역풍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2026년 5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는 4.1%로 완강한 수준을 나타내며, 연준이 기준금리 5.75%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력을 키웠다. 이른바 ‘더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higher for longer)’의 금리 환경은 금처럼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의 보유 기회비용을 높여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다.

금 트레이더를 위한 시장 기대와 전략

파생상품 트레이더 관점에서는 향후 수주간 박스권 장세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금은 온스당 4,480달러 지지선 아래로 이탈하거나 4,750달러 저항선을 상향 돌파하지 않는 한 제한된 범위 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외가격(out-of-the-money) 콜·풋 옵션 매도 등 저변동성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은 2022~2023년 기간처럼,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시장을 지배하며 금 가격 상단을 제한했던 국면을 떠올리게 한다. 시장이 통화정책 완화로의 명확한 전환을 예상하기 전까지는 이러한 거시적 압력이 금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의미 있는 돌파보다 횡보 흐름에 무게를 두고 포지셔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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