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XAU/USD)은 목요일 유럽장 초반 뚜렷한 방향성 없이 움직이며, 3주 만의 고점에서 밀린 뒤에도 4,700달러 위를 지켰다. 미국-이란 휴전(서로 공격을 멈추기로 한 합의)에 대한 의구심이 달러를 지지해 금값에는 부담이 됐고,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비둘기파·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기조를 시사하면서 달러 추가 강세는 제한됐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고, 백악관은 레바논은 2주짜리 미-이란 휴전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운송의 핵심 해상 길목) 통과 선박 운항을 차단하고, 레바논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면 휴전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긴장은 안전자산 성격의 달러 수요를 키워 금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Fed Outlook And Energy Driven Inflation Risks
3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연준의 금리 결정을 하는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중동 에너지 가격(원유 등)과 연동된 물가 상승 위험을 이유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정책 당국은 2026년 말까지 1차례, 2027년에 추가 1차례 금리 인하를 여전히 시사해, 달러가 최근 약 한 달 만의 저점에서 반등하는 흐름은 제한됐고 금값에는 일정 부분 버팀목이 됐다.
시장은 목요일 발표될 미국 PCE 물가지수(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와 금요일의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계가 체감하는 대표 물가 지표)를 기다렸다. 기술적으로는 금이 4시간봉 200기간 단순이동평균선(SMA·최근 200개 값의 평균으로 추세를 보는 선)과 3월 하락분의 50% 되돌림(피보나치 되돌림·상승/하락폭의 일정 비율만큼 되돌리는 구간) 아래에 머물렀다.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표·추세 전환을 보는 모멘텀 지표)는 음(-)의 흐름이고 RSI(상대강도지수·과열/침체를 가늠하는 지표)는 52 부근이다.
지지선은 4,604달러(38.2%), 다음 4,412달러(23.6%), 이후 4,102달러다. 저항선은 4,758달러(50.0%), 다음 4,895~4,914달러, 그리고 5,00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