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샤은행(Scotiabank) 전략가 숀 오스본(Shaun Osborne)과 에릭 테오레(Eric Theoret)은 금이 온스당 4,500달러 부근에서 좁은 박스권 조정(콘솔리데이션)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격 흐름이 하락 삼각형(Descending Triangle)의 하단 경계에 걸쳐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통상 하방 압력과 연관되는 기술적 패턴이지만, 현물은 일단 해당 구간을 지켜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은 위험회피(risk-off) 기조가 월요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둘러싼 항의 차원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중단했다고 발표한 뒤 투자심리가 급격히 바뀐 데서 비롯됐다고 연결했다. 이 여파로 장중 시장은 방어적으로 움직였고, 금은 약세 기술적 구도에도 불구하고 온스당 4,500달러 부근에서 범위를 유지했다.
약세 기술적 신호와 거시경제 압력
우리는 금 가격이 온스당 4,500달러 수준을 중심으로 좁은 범위에서 조정을 이어가는지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움직임은 하락 삼각형의 바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통상 하방으로 해소되는 기술적 패턴이다. 시장이 당장은 이 지지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형태는 향후 수주 내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약세 기술적 전망은 달러 강세와 국채금리 상승으로 한층 강화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다시 4.6%를 상회하며, 이자가 없는(non-yielding) 금의 보유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5월 고용보고서에서 경제 견조함이 지속된다는 신호가 확인될 경우 금리가 더 상승할 수 있고, 그만큼 금 가격에도 추가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포지셔닝 및 전략 고려사항
시장 포지셔닝 데이터 역시 금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뒷받침한다. 최근 CFTC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투기세력은 2주 연속 순매수(net-long) 포지션을 축소했는데, 이는 강세론자들의 확신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주요 금 ETF(금 담보 상장지수펀드)에서 꾸준한 자금 유출이 관측됐으며, 5월 하반기 동안 인출액이 6억 달러를 넘었다.
이 같은 배경을 감안할 때, 우리는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이 4,500달러 지지선 하향 이탈(브레이크다운)에 대비한 포지셔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7월 만기 풋옵션 매수는 잠재적 하락에 베팅하면서도 리스크를 명확히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옵션 프리미엄 비용을 줄이려는 투자자라면, 약세 풋 스프레드(bearish put spread)를 구축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란의 협상 중단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은 일시적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부정적인 기술적·거시경제 압력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한다. 금 옵션의 내재변동성(implied volatility)은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이번 박스권에서의 결정적 이탈을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는 일일 종가 기준으로 4,500달러를 하회하는지를 약세 익스포저(노출)를 확대하는 트리거로 주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