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XAU/USD)은 전일 약 2.7% 급락한 뒤 수요일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미 국채 금리가 소폭 후퇴하면서 금 가격은 다시 4,300달러선을 회복했다. 금은 장중 4,282달러(8월 7일 이후 최저치)까지 밀린 뒤 반등해 4,334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다만 중동 지역의 교전 재개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됐고, 글로벌 채권이 매도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금리는 되돌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점권에 머물렀으며, 미 10년물 금리는 한때 4.81%(2023년 10월 이후 최고)까지 찍은 뒤 4.78% 안팎에서 움직였다.
미국 금리 상향 기대는 무이자 자산인 금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잭슨홀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1주 전 36%에서 약 70%로 뛰었다. 달러 강세도 추가 부담이었다. 다만 일부 지표 부진이 달러 상승을 제한했다. ADP에 따르면 8월 민간 고용은 3만8천 명 증가해 시장 전망(4만7천 명)과 전월(4만6천 명)을 하회했다. 달러인덱스(DXY)는 99.86(8월 14일 이후 최고)까지 오른 뒤 99.77 부근에서 거래됐다. 기술적으로 XAU/USD는 1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4,360달러와 볼린저밴드 중단선 4,445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RSI는 45, MACD는 음(-)의 영역으로, 지지선은 4,204달러 이후 4,000달러, 저항선은 4,360달러, 4,446달러, 4,688달러로 제시됐다.
약세 거시 환경을 위한 파생 전략
이번 금요일 발표될 비농업부문 고용(NFP)을 앞두고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금(XAU/USD)에 대해 신중한 단기 약세 스탠스를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 금은 이날 4,334달러까지 소폭 회복했지만, 거시 환경 전반은 무이자 자산에 불리한 구도가 여전히 강하다. 파생 전략은 하방 리스크 방어에 초점을 맞추되, 변동성 급등 가능성에 대비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78% 부근에 머무르면서 금 보유 비용은 수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통계적으로 10년물 금리가 4.7%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이후 2주 동안 금 가격은 평균 4.2%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금리 주도의 하방 압력을 활용하면서 프리미엄 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베어 풋 스프레드 전략을 권고한다.
금의 상방을 제한하는 기술·거시 요인
9월 금리인상 기대가 지난주 36%에서 70%로 급등한 것은 시장이 매파적 연준을 빠르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뜻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금리인상 확률이 단 1주 만에 30%포인트 이상 뛰면, 달러인덱스(DXY)는 이후 2주 동안 평균 1.5%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달러 강세 국면을 활용하기 위해, 금의 100일 SMA(4,360달러) 부근 저항을 겨냥한 외가격(OTM) 콜옵션 매도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RSI가 중립선인 50 아래에서 제한되면서, 최소 저항 경로는 확연히 하방에 놓여 있다. 금요일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하단 볼린저밴드 지지선인 4,204달러까지 즉각적인 청산(리퀴데이션)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단기 옵션 투자자라면 9월 15~16일 FOMC 이후 만기의 4,200달러 부근 행사가 풋옵션 매수가 매력적인 손익비를 제공할 수 있다.
중동 긴장 고조와 유가 상승은 통상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지만, 현재처럼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는 이 같은 헤지 기능이 상당 부분 상쇄되고 있다. 과거 경기 사이클에서 10년물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상회할 때 금과 유가의 양(+)의 상관관계는 60%의 경우에서 붕괴했다. 따라서 향후 수주 동안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 가격을 지지해줄 것이라는 가정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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