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국채금리 상승·중동 긴장 속 백악관 협상 진행에 시장 불안…4,700달러선 부근 횡보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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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4, 2026

금은 0.48% 하락해 4,71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4,664달러까지 내려 8거래일 만의 저점을 찍었다. 미국 국채 금리(정부가 발행한 채권의 수익률)가 오르면서 금값에 부담이 됐고, 거래는 4,700달러 부근에 머물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5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가까이 오른 4.349%로 상승했다.

중동 관련 변수도 이어졌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협상팀에서 사임했다는 보도와, 이스라엘이 주말 전후로 교전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가 지속됐고, 미국과 이란은 선박 나포를 이어갔다. 갈리바프 관련 헤드라인 이후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미국 유가의 대표 지표)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지표와 금리 부담

미국 지표에서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4,000건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21만2,000건을 웃돌았다. S&P 글로벌의 4월 잠정 PMI(구매관리자지수·기업 구매 담당자 설문으로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는 개선됐다. 제조업 PMI는 52.3에서 54로, 서비스 PMI는 49.8에서 51.3으로 상승했으며, 둘 다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시장 기대도 바뀌었다. 스왑 시장(금리 전망이 반영되는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당초 2026년 초 연준이 25bp씩 최소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던 전망에서, 금리가 당분간 동결될 것이라는 쪽으로 이동했다. 첫 인하 시점은 2027년 7월 회의로 늦춰졌다. 금요일에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계의 체감 경기와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 4월 확정치가 주목된다.

기술적으로 금은 100일·20일 단순이동평균선(SMA·특정 기간 종가 평균으로 만든 추세선)인 4,723달러와 4,706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지지선(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는 구간)은 4,650달러, 4,600달러, 4,549달러가 거론됐고, 저항선(상승을 막을 수 있는 구간)은 4,800달러, 50일 SMA인 4,876달러, 4,900달러로 제시됐다.

기술적 흐름과 포지션 전망

기술적 흐름은 약세에 힘을 싣는다. 금은 현재 20일·1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COT 보고서(미 선물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포지션 보고서)에서는 헤지펀드의 순매수(롱) 포지션이 6주 만에 처음으로 줄어, 일부 자금이 차익 실현에 나선 신호로 해석된다. 4,650달러를 뚜렷하게 밑돌면 4,600달러까지 추가 하락을 노린 매도가 늘 수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계속 경계해야 한다. 이 변수는 WTI를 배럴당 115달러 위로 밀어 올렸다. 긴장이 더 높아지면 인플레이션 방어(물가 상승에 대비)와 안전자산 수요가 다시 부각돼 금값이 급반등할 수 있다. 따라서 선물(정해진 가격에 사고파는 계약)을 단순히 공매도하기보다,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권리로 하락에 베팅)으로 손실 범위를 정하거나, 약세 크레딧 스프레드(옵션을 조합해 프리미엄을 받되 상승 위험을 제한하는 전략)를 활용하는 방식이 더 신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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