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스비 “생산성 과열 기대·유가 충격에 금리 더 올릴 수도…달러 강세”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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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8, 2026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오스턴 굴스비는 26일(현지시간) 유가 급등을 포함한 공급 충격(supply shock·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 차질 등으로 기업의 생산비용이 갑작스럽게 오르는 현상)이 향후 생산성 증가 기대에서 비롯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문제를 더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성 개선 기대가 가격을 끌어올릴 때 중앙은행이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더 어려운 정책 선택(트레이드오프·한쪽을 잡으면 다른 쪽이 악화될 수 있는 구조)에 직면한다고 설명했다.

굴스비 총재는 또 향후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가 커질수록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 금리(정책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미 달러지수(US Dollar Index·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지수)가 이날 0.12% 상승해 기사 작성 시점 99.35 부근에서 거래됐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시사점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컴퓨터가 사람처럼 학습·판단하는 기술) 등 향후 생산성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물가를 자극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통화정책이 단순한 ‘인플레이션 잡기’보다 훨씬 복잡해진다는 뜻이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계가 자주 사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핵심 물가지표)가 3.1%에 머물고, 1분기 생산성이 3.5% 급증한 가운데, 시장이 올해 여러 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흐름은 과도하게 낙관적일 수 있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경기 과열 가능성이 겹치면서 매파적(hawkish·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거나 높은 금리를 유지하려는) 통화정책의 근거가 강해진다. 또한 이는 중립금리(neutral rate·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적정’ 금리 수준)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포지셔닝과 업종 영향

이는 금리 파생상품(derivatives·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따라 가치가 움직이는 금융상품) 포지션을 다시 점검하게 만든다. 시장의 비둘기파적(dovish·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거나 낮게 유지하려는) 기대와 반대로, 2026년 말까지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오래’ 유지될 때 수익이 나는 SOFR 선물 옵션(options on SOFR futures·담보부 익일금리(SOFR)를 기초로 한 선물에 대해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는 권리)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3분기 국채 선물(Treasury futures·미 국채를 기초로 한 선물)에서 외가격(out-of-the-money·현재 가격 기준으로 당장 행사해도 이익이 나지 않는) 콜옵션(call option·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도 고려 중이다.

연준의 더 강경한 정책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한다. 달러지수(DXY·달러지수의 약칭)는 이달 들어 다시 105.00을 웃돌았고, 향후 더 높은 수준을 시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관점을 직접 반영하는 방법으로 달러 선물(USD futures·달러를 미래 시점에 정한 가격으로 사고파는 계약) 매수 포지션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은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이다. 특히 생산성 기대의 수혜를 크게 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Nasdaq 100·나스닥 상장 비금융 대형주 100개로 구성된 지수)이 취약해질 수 있다. 과거에도 연준이 예상보다 더 강하게 긴축(tightening·금리 인상 또는 유동성 축소로 금융여건을 조이는 것)할 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지수 하락에 대비한 보호용 풋옵션(protective put·가격 하락 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미리 사두는 ‘매도할 권리’) 매수를 헤지(hedge·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는 거래)로 활용하고 있다.

유가 급등(오일 쇼크·원유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충격) 위험은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최근 지정학적 갈등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미국 기준 원유 가격)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돌며 물가에 직접적인 상승 압력을 더했다. 이는 정책당국이 무시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연준이 긴축적(restrictive·경기에는 부담이지만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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