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북미 오후장에 거의 6% 급등해 91.00달러를 소폭 웃돌았고, 브렌트유는 거의 5% 상승해 95.00달러선에 근접하면서 두 벤치마크 모두를 6월 초 수준으로 되돌렸다. 이번 랠리는 사실상 일방통행이었으며, 조정은 수분 내 흡수됐다. 선물 거래가 현물 체결(spot tape)을 앞질러 진행된 점은 단기 반응이 아니라 ‘가격 재평가(repricing)’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목요일의 움직임은 월요일의 변동성과 대조적이었다. 당시 WTI는 84.00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까지 급등했다가 79.50달러 아래로 밀린 뒤 다시 반등하며 83.00달러 테스트에 나선 바 있다.
WTI는 86.50달러 부근에서 91.00달러 상단으로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대략 90.50달러에서 95.00달러 테스트로 전진했다. 중간 되돌림은 약 1달러 수준에 그쳤으며,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에서는 과매수 신호가 반복적으로 관측됐다. 일봉 기준으로 WTI는 불과 3주 남짓한 기간에 7월 초 저점(67.00달러 부근) 대비 3분의 1 이상 상승했다. 한편 WTI 최근월물은 92.00달러에 근접했고, 브렌트 최근월물은 5월 이후 처음으로 100.00달러 위로 재진입했다. 배경에는 걸프 지역 수출이 전쟁 이전 대비 약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점, 해협(통상 주요 초크포인트) 유조선 통행이 정상의 일부(극히 낮은 수준)에 그친 점,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재부과, 그리고 미국 전략비축유(SPR)가 198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점 등이 자리했다. 기술적으로는 91.00달러와 95.00달러가 1차 저항으로 거론되며, 이후 104.00달러, 107.00달러 및 100.00달러(브렌트 기준) 레벨이 뒤따른다. 지지선은 86.50달러와 85.00달러, 50일 EMA가 위치한 81.00달러 부근, 브렌트의 50일 EMA에 해당하는 85.50달러 부근이 제시됐다.
구조적 재평가와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
현재 유가 시장의 행태가 크게 바뀌고 있다. 일시적 헤드라인 급등에서 벗어나, 구조적으로 ‘영구적’ 재평가 국면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WTI가 91달러를 상회하고 브렌트유가 95달러를 시험하는 가운데, 완만하지만 꾸준한 상방 모멘텀은 매수세가 작은 조정을 시간 단위(1시간 이내)로 공격적으로 받아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생 트레이더들은 이 랠리를 숏으로 맞서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 시장이 더 이상 지정학적 리스크를 일시적 소음으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가격 급등은 심각한 실물 공급 제약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통상 하루 2,000만 배럴 이상이 통과하며, 이는 전 세계 석유 소비의 약 20%에 해당한다. 또한 미국 전략비축유(SPR)는 약 3억7,500만 배럴로 1983년 이후 최저 수준 부근에 머물러 있어, 시장을 진정시킬 완충 여력이 거의 없다. 이러한 실물 부족은 ‘영구적 전쟁 프리미엄’이 가격 구조에 적극적으로 내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본다.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지는 환경에서의 트레이딩 제언
향후 수주 동안 파생 트레이더들은 강한 매수(불) 편향을 유지하고, 과매수 지표로 고점을 맞히려 하기보다 콜옵션 매수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한다.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공급 충격 국면에서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회복하면 상방 모멘텀이 빠르게 강화되며 수년래 고점으로 가속될 수 있다. 얕은 조정이 나올 때마다 롱 포지션 진입을 모색하되, WTI의 즉각적인 지지 바닥으로 86.50달러를 가이드로 삼아야 한다.
WTI가 86.50달러 구간을 지키는 한, 다음 주요 저항인 95.00달러에 대한 재도전이 예상되며 4월 고점(107.00달러 부근)까지의 경로도 열려 있다고 본다. 다만 85.00달러를 일봉 종가 기준으로 하회할 경우에는 투기적이고 비정형적인 변동성이 다시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해당 핵심 지지선이 붕괴되기 전까지는, 실물 수급 추세에 맞춰 거래하고 이 강력한 상승 흐름에 역행하려는 유혹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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