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XAG/USD)은 월요일 트로이온스당 76.02달러에 거래돼, 금요일(75.94달러)보다 0.11% 상승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6.95%다.
다른 단위로는 은 1g당 2.44달러였다. 금/은 비율(금 가격을 은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금과 은의 상대적 고평가·저평가를 가늠하는 지표)은 월요일 59.80으로, 금요일(59.79)과 비슷했다.
은 시장 개요
은은 귀금속(희소성이 있어 가치 저장 수단으로 거래되는 금속)으로 거래되며, 오래전부터 가치 저장(인플레이션 등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질 때 자산 가치를 지키려는 목적)과 교환 수단으로 사용돼 왔다. 은은 실물(동전·괴, 즉 바 형태)로 살 수 있고, ETF(상장지수펀드: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으며, 은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 같은 금융상품을 통해서도 투자할 수 있다.
가격은 지정학적 위험(전쟁·분쟁 등), 경기침체 우려, 금리(자금 조달 비용), 달러 가치 변동의 영향을 받는다. 은은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달러 표시 자산) 달러가 강해지면 다른 통화 기준으로는 은이 비싸져 수요가 줄 수 있다. 광산 생산과 재활용 공급, 수요 변화도 가격을 좌우한다.
산업 수요도 중요하다. 은은 전자기기와 태양광에 쓰이며, 전기전도도(전기가 잘 통하는 정도)가 구리와 금보다 높다. 미국·중국·인도 등 주요국의 수요 여건도 가격 변동에 영향을 준다.
은은 금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고, 금/은 비율은 두 금속의 상대 가격을 비교하는 데 활용된다.
거래 및 위험 고려
은이 76.0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강세가 뚜렷한 만큼, 변동성(가격 등락 폭)이 큰 구간이다. 이 가격대는 과거 고점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당시에는 급격한 조정(단기간 큰 하락)이 뒤따른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매수(롱) 포지션은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권리) 매수로 하락 위험을 헤지(손실을 줄이기 위한 방어)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 연초 이후 6.95% 상승했지만, 상승 흐름은 언제든 꺾일 수 있다.
산업 수요의 기초 여건(펀더멘털: 실물 수요·공급 등 기본 조건)은 여전히 견조해 가격 하단을 받치는 요인이다. 2024~2025년에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생산이 빠르게 늘면서 실물 은 소비가 크게 증가했고, 지난해 산업용 수요는 6억3,000만온스(1온스≈31.1g)를 넘었다. 이런 구조적 수요는 가격이 크게 밀릴 경우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을 키운다. 반대로 네이키드 콜 매도(콜옵션을 팔면서 기초자산이나 헤지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아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는 전략)는 위험이 크다.
중앙은행 정책도 변수다. 2024~2025년을 특징지었던 고금리 기조는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미국의 중앙은행)가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기준금리 내림)를 시사하면 달러가 약해질 수 있고, 이는 은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런 전망을 감안하면, 만기가 긴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로, 상승 시 이익 가능)이 정책 변화 기대를 활용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금/은 비율이 59.80으로 낮은 수준인 점도 중요한 신호다. 2024년 초에는 이 비율이 85를 웃돌았는데, 이는 이후 은이 금보다 훨씬 더 강하게 오른 것을 뜻한다. 낮은 비율은 은이 금 대비 고평가됐을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 비율이 장기 평균(역사적 평균)으로 되돌아간다면, 페어 트레이드(두 자산을 동시에 매수·매도해 상대가치 변화에 베팅하는 전략)로 금 매수(롱)·은 매도(숏)를 조합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