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의 흐름
CLARITY 법안은 2025년 7월 미 하원을 통과한 뒤 진전이 없었다. 2025년 말~2026년 초 상원에서 막힌 핵심 쟁점은 하나였다. 암호화폐 기업이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실물 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을 줄인 코인) 잔액에 ‘수익(이자와 유사한 보상)’을 지급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은행권은 반대했고, 암호화폐 업계는 허용을 요구했다. 협상은 길어졌고, 시장은 법안 내용보다 ‘규제 명확성(무엇이 합법인지 선을 그어주는 것)’이라는 기대 자체에 반응했다.
이 교착 상태가 끝났다.
5월 첫째 주에 달라진 점
2026년 5월 2일,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안젤라 알소브룩스(민주·메릴랜드) 상원의원이 스테이블코인 보상(수익) 논쟁에 대한 초당적 절충안을 공개했다. 합의안은 은행 예금처럼 사실상 ‘이자’가 되는 구조는 금지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결제·송금 등 ‘사용’할 때 주는 보상은 허용한다. 즉 ‘사서 보유(buy and hold)’가 아니라 ‘사서 사용(buy and use)’ 모델을 인정한 것이다.
반응은 빨랐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소셜미디어에 두 단어로 답했다. “Mark it up.”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마크업(markup·법안 문구를 조문별로 검토해 수정·표결하는 심사 절차)’에 올리자는 뜻) 서클(Circle)은 조건 없이 지지했다. 5월 4일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문안이 최종 확정됐다고 확인했다. 5월 6일 백악관 디지털자산(암호화폐 등 전자 형태의 자산) 자문역 패트릭 위트는 컨센서스 마이애미에서 수익 절충안은 “완전히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정리하면, 법안이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CLARITY 법안 핵심 정리
이 법안의 의미는 ‘시장 구조’를 바꾸는 데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주식/투자계약을 감독하는 규제기관)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원자재 등 ‘상품’과 파생상품을 감독하는 규제기관) 사이의 관할을 나누고, 어떤 토큰이 ‘디지털 상품(digital commodity·증권이 아닌 상품 성격의 디지털 자산)’인지 가르는 ‘성숙한 블록체인(mature blockchain·특정 소수에 의해 통제되지 않고 네트워크가 넓게 분산됐는지 보는 기준)’ 테스트를 도입한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중개사·딜러(매매를 중개하거나 거래를 성사시키는 사업자)가 등록할 수 있는 새 절차도 만든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FAQ 참고)
이번 절충안으로 법안 처리의 ‘막힘’은 풀렸다. 이제 남은 건 실제 통과 과정이다.
단순 타임라인(공식적으로 언급된 일정)

위트는 7월 4일을 “미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엄청난 생일 선물”이라고 했다. 다만 이는 낙관적 시나리오다. 갤럭시 리서치는 상원 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2026년 내 통과 확률을 약 50%로 봤다. 예측시장(사건 발생 확률을 거래로 반영하는 시장)의 확률은 약 67% 수준이다.
일정은 현실적이지만 취약하다. 각 단계는 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것)을 키울 수 있고, 지연될 수도 있다.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나
이전 분석에서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이 입법 진전에 더 민감하다고 봤다. 5월 첫째 주는 그 관점을 시험했다. 같은 법안이 6주 사이 정반대 반응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전 흐름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3월 말, CLARITY 법안 초기 문안에는 스테이블코인 보상을 강하게 제한하는 내용이 있었다. ‘경제적으로 이자와 동등한(anything economically equivalent to interest)’ 보상을 금지하는 방식이다. 시장 반응은 급격했다. 3월 24일 서클 주가는 약 20% 급락(사상 최대 일일 낙폭)했고, 코인베이스 주가도 약 10% 하락했다.
5월 2일 절충안은 문구를 완화하고 ‘사용 기반 보상’을 남겼다. 그래서 5월 4일 반응은 정반대였다.
- 비트코인이 한때 8만 달러를 돌파
- 코인베이스(COIN) 주가 6.1% 올라 202.99달러
- 서클(CRCL) 주가 19.9% 상승해 119.53달러
- 예측시장 통과 확률이 50% 미만에서 70%로 상승
핵심은 ‘급반전(whipsaw·짧은 기간에 방향이 급격히 바뀌는 움직임)’이다. 같은 법안이 문안 차이만으로 6주 사이 관련 주가를 20%씩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CFD(차액결제거래·기초자산을 실제로 사지 않고 가격 변동분만 정산하는 거래) 트레이더라면 결론은 명확하다. 중요한 건 통과 여부가 아니라, 입법 과정에서 생기는 변동성이다. 암호화폐 CFD를 VT Markets에서 거래하는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에게 의미
이 법안은 토큰별로 영향이 다르다. 단순히 ‘암호화폐 심리’만 보면 실제 영향을 받는 구간을 놓칠 수 있다. 플랫폼의 7개 상품은 CLARITY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변화를 겪을 수 있다.
Tier 1 — 입법 영향이 직접적인 구간
- SOLUSD(솔라나): CFTC 관할의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될 경우(증권이 아니라는 판단), 증권성 논란에 따른 법적 부담이 줄 수 있다.
- UNIUSD(유니스왑): 디파이(DeFi·중개기관 없이 스마트컨트랙트로 거래·대출을 제공하는 분산형 금융) 토큰의 ‘2차 거래(secondary trading·이미 발행된 토큰이 시장에서 재거래되는 것)’에 대한 규정이 명확해지면, SEC의 조사·제재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다.
- BNBUSD(바이낸스코인): 거래소 등록 규정(사업자 등록·준수 의무)이 핵심이라, 규제 이슈가 있는 바이낸스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Tier 2 — 영향은 크지만 ‘심리’ 비중도 큰 구간
- ADAUSD(카르다노): CFTC 쪽으로 분류되면 부담이 줄 수 있다. 다만 설립자가 ‘성숙한 블록체인’ 기준에 반대해, 법안 논의가 진행될수록 투자심리가 엇갈릴 수 있다.
- LNKUSD(체인링크): 실물자산 토큰화(tokenisation·주식·채권·부동산 등 실물/전통자산을 블록체인에서 거래 가능한 토큰 형태로 만드는 것) 확산은 인프라 수요를 늘릴 수 있어 간접 수혜가 가능하다.
Tier 3 — 스테이블코인 연관 및 ‘벤치마크(기준) 지표’ 구간
- USDTJPY(테더/엔): CLARITY의 스테이블코인 보상 규정에 따라 영향이 있을 수 있다.
- BTCUSD(비트코인): 직접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입법 진전에 대한 시장 전반의 심리를 보여주는 ‘온도계’ 역할을 한다.
VT Markets 앱에서 실시간 가격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남은 변수
절충안은 법안 처리를 다시 움직이게 했지만, 통과를 보장하진 않는다. 아직 해결해야 할 쟁점이 남아 있다.
- 이해충돌(Conflict-of-interest) 방지 조항: 현재도 협상 중이다. 백악관은 특정 인물을 겨냥하기보다 폭넓게 적용되는 문구를 원하지만, 민주당 내에서 이견이 남아 있다.
- 상원 일정 압박: 갤럭시는 “극심한 시간 압박 속에서 순차적으로 풀어야 할 미해결 질문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쟁점이 하나만 생겨도 여름 목표가 밀릴 수 있다.
- 법안 설계 비판: 아서 헤이즈는 이 법안이 로비력이 있는 대형 중앙화 기업(서비스 운영 주체가 특정 회사에 집중된 형태)에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찰스 호스킨슨도 ‘성숙한 블록체인’ 기준에 유사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비판이 법안을 멈추진 않더라도, 업계가 새 규제 틀을 받아들이는 방식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 선거 일정: 7월 이후로 미뤄지면, 의회가 중간선거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
향후 몇 주간 볼 일정
달력에 찍힌 촉매(가격을 움직일 수 있는 이벤트)는 3가지다.
- 상원 은행위원회 마크업(5월): 첫 관문이다. 큰 이견 없이 통과되면 일정 신뢰가 커진다. 지연되면 입법 마찰 신호가 될 수 있다.
- 상원 본회의 표결(6월): 실질적으로 4주 남짓이다. 이 기간에 표결이 없으면 7월 4일 통과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
- 하원 재승인: 추가 악재가 없으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다만 상원안이 2025년 하원 통과안과 의미 있게 달라졌기 때문에 추적이 필요하다.
어느 쪽이든 기본값은 ‘한 방향’이 아니다. CFD는 상승·하락 양방향에서 거래할 수 있다. 마크업이 깔끔하면 알트코인 매수(롱) 쪽이 유리해질 수 있고, 지연되면 매도(숏) 포지션이 유리해질 수 있다. 핵심은 결과를 맞히는 게 아니라 시장의 반응을 읽는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FAQ): CLARITY 법안
CLARITY 법안이란?
CLARITY 법안(정식 명칭: 2025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은 디지털자산 규제 틀을 만드는 미국 연방법안이다. 2025년 7월 하원을 통과했고, 현재 상원 절차가 진행 중이며 2026년 7월 4일 서명을 목표로 한다.
SEC와 CFTC의 관할 분리는 무엇을 뜻하나?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는 오랫동안 두 기관이 겹치는 권한을 주장해 혼선이 컸다. SEC(증권거래위원회)는 투자계약(투자자에게 수익을 약속하는 형태의 계약)을,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상품(금·원유 같은 전통 ‘원자재’ 성격의 자산 및 그 파생상품)을 맡는다. 같은 자산이 사건에 따라 다르게 취급된 적도 많다. CLARITY는 선을 더 분명히 긋는다. ‘자산처럼 거래되는 토큰’, 즉 디지털 상품은 CFTC로, 투자계약 성격은 SEC로 보낸다. 주요 알트코인에는 관할이 명확해져 소송 리스크가 줄 수 있다.
‘성숙한 블록체인’ 기준이란?
네트워크가 초기 단계의 ‘중앙 통제’에서 벗어났는지(권한이 넓게 분산됐는지)를 평가하는 테스트다. 충족하면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커지고, 충족하지 못하면 증권 규제 쪽에 더 가까워진다. 카르다노 설립자 찰스 호스킨슨 등은 이 기준이 오래된 네트워크에 유리하고 신생 프로젝트에 불리할 수 있다고 비판한다.
새 등록 절차는 무엇인가?
CLARITY는 주식시장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디지털 상품 거래소·중개사·딜러를 위한 별도 등록 범주를 만든다. 최종 세부 규정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임시(가등록에 가까운) 지위’로 준수 경로를 제공한다.
스테이블코인 수익(보상) 절충안이란?
2026년 5월 2일 틸리스·알소브룩스 상원의원이 공개한 절충안은 은행 예금처럼 사실상 이자를 주는 구조는 금지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실제로 사용할 때 제공하는 보상은 허용한다. 이 쟁점이 1월 이후 상원에서 법안을 멈춰 세운 마지막 큰 장애물이었다.
CLARITY는 언제 법이 될 수 있나?
2026년 5월 상원 은행위원회 마크업, 6월 상원 본회의 표결, 6월 말~7월 초 하원 재승인, 2026년 7월 4일 대통령 서명(목표) 순서가 거론된다. 예측시장은 2026년 통과 확률을 약 67%로 보지만, 갤럭시 리서치는 50% 수준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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