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COPPER-C는 6.0067에 거래되며 0.0986(1.67%) 상승했다. 장중 고점은 6.0104.
- LME(런던금속거래소) 3개월물 구리는 한국시간 04:00(GMT 기준) 1.1% 오른 톤당 13,284달러로, 4월 27일 이후 최고치.
- 중국 SHFE(상하이선물거래소) 구리는 노동절 연휴 이후 거래 재개와 함께 1.7% 오른 톤당 102,750위안(15,043.15달러).
- LME에서 주석 4.5% 상승, 니켈 1.6% 상승, 아연 1.2% 상승, 납 0.4% 상승. 알루미늄은 0.1% 하락해 톤당 3,586달러.
구리 가격은 수요일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잠재적 평화 합의가 진전될 수 있다는 신호에 시장이 반응한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포괄적 합의’로 가는 데 “큰 진전”이 있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호송(군이 선박을 보호하며 동행하는 작전) 임무를 잠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위험자산 선호(리스크를 감수하고 주식·원자재 등 변동성이 큰 자산을 사려는 심리)를 끌어올렸고, 달러 약세를 유도했으며, 중동 분쟁이 장기화되며 세계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완화했다.
LME의 대표 지표인 3개월물 구리는 0400 GMT 기준 톤당 13,284달러로 1.1% 상승했다. 장중에는 4월 27일 이후 최고 수준을 터치했다. SHFE에서 거래가 가장 많은 구리 선물(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주력 계약’)은 중국 노동절 연휴 이후 거래 재개와 함께 1.7% 오른 톤당 102,750위안(15,043.15달러)을 기록했다.
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개선됐다. 트럼프 발언 이후 주가가 뛰고, 유가는 하락했으며,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51달러로 1.2% 하락했다. S&P500 e-미니 선물(e-mini futures·S&P500 지수를 작은 계약 단위로 거래하는 주가지수 선물)은 0.3% 상승했다.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는 2.3%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구리에는 이 조합이 중요하다. 달러 약세는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금속을 다른 통화를 쓰는 구매자에게 상대적으로 싸게 만든다. 유가 하락은 운송·전력·중공업 전반의 비용 부담을 낮춘다. 중동 긴장이 완화되면 구리 수요 전망이 좋아질 수 있고, 특히 중국이 시장에 복귀하는 시점에는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
중국 복귀가 수요 기대를 지지
중국의 노동절 연휴 종료와 거래 재개는 산업금속에 추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레이더들은 중국의 실수요와 거래 흐름을 면밀히 본다. 중국은 구리·알루미늄·니켈·아연·납·주석 등 주요 산업금속의 세계 최대 소비국이기 때문이다.
구리는 전력망, 건설, 전기차,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의 핵심 소재라서 중국 복귀의 수혜가 컸다.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함께 AI 인프라 투자 확대(데이터센터 증설 등), 구조적(장기적인 산업 변화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를 함께 주시하고 있다.
이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AI 확산은 데이터센터 증가, 전력 케이블, 냉각 설비, 변압기, 전력망 증설을 필요로 한다. 구리 수요가 AI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지만, 지정학적(국제 정치·분쟁) 위험이 줄어들 때 시장에 장기 수요 이야기를 제공한다.
신중한 관점에서는, 중국의 연휴 이후 매수세가 이어지고 평화 협상이 유가를 낮게 유지한다면 구리 가격이 지지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추가로 힘이 실릴 수 있다. 다만 중국 복귀에도 실물 수요(현물로 실제로 금속을 사는 수요)가 늘지 않으면, 가격은 저항선 부근에서 상승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
기술적 분석
COPPER-C는 6.01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약세에서 반등하며 4월 말 변동성 큰 박스권(등락을 반복하며 범위에 갇히는 흐름) 이후, 핵심 구간인 6.00 심리적 지지·저항선 위에서 안착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큰 흐름은 3월 저점인 5.19 부근에서의 회복 국면을 유지하지만, 최근 범위 상단에 접근하면서 상승 탄력(추세 강도)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단기 모멘텀(단기 가격 흐름의 힘)이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난다. 가격은 5일 이동평균선(5.90)과 10일 이동평균선(5.92)을 회복했고, 두 이동평균선은 평평해지다가 다시 위로 방향을 틀고 있다. 20일 이동평균선(5.95)은 현재 가격 바로 아래에 있어, 최근 눌림 이후 매수세가 점진적으로 힘을 되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동평균선은 일정 기간 가격의 평균을 이어 만든 선으로, 추세 판단에 자주 쓰인다.)

주요 구간:
- 지지선(Support·하락 시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운 가격대): 5.95 → 5.80 → 5.39
- 저항선(Resistance·상승 시 매도 압력이 커지기 쉬운 가격대): 6.01 → 6.22 → 6.52
현재 가격은 6.00~6.01 저항 구간을 시험하고 있으며, 이 구간은 최근 거래에서 단기 상단(천장) 역할을 했다. 이 구간을 확실히 돌파해 유지하면 6.22까지 추가 상승이 열릴 수 있고, 상승 탄력이 더 강해지면 6.52 고점 재시도 가능성도 있다.
하락 쪽에서는 5.95가 당장의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20일 이동평균선과도 겹친다. 이 수준을 내주면 5.80이 다음 지지 구간으로 거론된다. 조정 폭이 더 커지면 5.39 부근의 더 큰 지지 구간에 시선이 옮겨갈 수 있다. (조정·되돌림은 상승 후 일시적으로 가격이 내려오는 움직임을 뜻한다.)
종합하면, 구리는 박스권 이후 상승 흐름을 다시 만들려는 단계로 보이며, 6.00 부근의 가격 움직임이 회복세 확장 여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시장 영향
구리 상승은 경기 기대를 반영하는 신호로 읽히기도 한다. 구리가 주식과 함께 오르고 달러가 약세일 때, 시장은 공급 불안만이 아니라 세계 수요 개선을 가격에 반영한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광산주, 원자재 연동 통화(자원 수출 비중이 큰 국가의 통화), 경기민감 자산에 우호적일 수 있다.
다만 위험도 있다. 평화 기대가 실제보다 앞서갈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호송 작전 중단이 기대를 키웠지만, 완전한 합의에는 구체 내용과 이행이 필요하다. 협상이 틀어지면 유가가 다시 뛰고 달러가 반등하면서, 산업금속이 수요일의 상승분 일부를 되돌릴 수 있다.
신중한 시나리오는 COPPER-C가 5.9454와 5.9217 위를 유지하는 한, 구리 강세 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판단이다. 6.0104 위에서 마감(종가 기준 유지)하면 6.2242로의 추가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 반대로 5.9002를 하향 돌파하면 연휴 이후 매수와 평화 기대에 따른 랠리(단기 급등)가 약해지고 있다는 경고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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