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는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폴란드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2027년을 전후로 유럽의 정치적 균형이 우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은행은 시장 리스크의 핵심 발원지로 프랑스를 지목하며, 2027년 4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 국민연합(RN·Rassemblement National)이 승리할 가능성을 자산시장에 부정적인 환경으로 평가했다.
우경화 흐름은 유럽이사회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합의(consensus) 중심의 협상 구조상 극우 성향 지도자들이 협상력에서 우위를 확보할 여지가 커지고, 만장일치가 필요한 사안에서 ‘국가 차원의 거부권(veto) 위협’이 더 자주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유럽의회에서는 중도우파 유럽국민당(EPP)이 극우 그룹과의 협력을 확대하라는 압력이 커질 수 있으며, 이사회가 더 우파로 기울 경우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추진할 수 있는 의제 폭도 좁아질 수 있다. 이러한 역학이 일관된 정책 프로그램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기존 EU 어젠다의 일부를 저지하거나 희석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으며, 기후·이민·무역 등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정치 리스크 확대와 시장 변동성
우리는 2027년의 중대 선거 사이클에 접근하면서, 특히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내 정치 리스크가 확대되는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우파 포퓰리즘 정당들이 강한 모멘텀을 유지하는 만큼,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향후 수주 내 유럽 국채 및 주식 변동성에 대한 헤지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다. 과거 유럽에서의 급격한 정치 지형 변화는 가파른 시장 매도세를 촉발해 왔으며, 내년까지 포트폴리오 방어를 미루면 비용이 과도하게 비싸질 수 있다.
최근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독일 대비 프랑스 10년물 금리 스프레드(OAT-분트)는 이미 긴장 국면인 약 75bp 부근에서 등락하며, 뿌리 깊은 투자자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유로화에 대한 외가격(OTM) 풋옵션 활용을 권고한다. 유로/달러 환율이 1.09선 부근에서 하방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브뤼셀의 정책 마비가 EU의 의사결정을 약화시킬 경우 이러한 FX 헤지는 더 큰 폭의 하락에 대비하는 방어 수단이 될 것이다.
파생상품 및 CDS 포지셔닝 전략
또한 주식 파생상품에 주목할 것을 제안한다. 특히 CAC40 또는 유로스톡스50에서 롱 스트래들 전략을 통해 변동성을 매수하는 접근이다. 2024년 프랑스 총선 당시 CAC40 내재변동성 지수는 불과 며칠 사이 25% 이상 급등해, 시장이 우경화 신호에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는지 보여줬다. 지금 옵션 포지션을 구축하면 EU 무역·기후 정책을 둘러싼 교착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날 가격 변동을 포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트레이더들에게 프랑스 및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왑(CDS)으로 보호를 매수할 것을 조언한다. 우파 연립세력이 EU 재정 공조를 저지할 가능성이 커질수록 해당 국가 채무를 보험 드는 비용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수주 내 CDS 계약을 매입하는 것은, 광범위한 시장이 향후 선거 리스크를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기 전에 비대칭적인 손익 구조를 확보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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