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CAD는 소폭 하락 이후 목요일 유럽 거래시간대 1.6060 부근에서 완만히 반등했다. 독일 경기심리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유로화가 견조해진 영향이다. 9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8월 88.8에서 89.9로 상승해 시장 예상치(89.0)를 웃돌았다. 세부적으로 현황지수는 88.5에서 89.5로 올라 예상치(89.0)를 상회했고, 기대지수는 예상(89.3)보다 높은 90.4를 기록했다.
다만 크로스의 상승폭은 원자재 연동 통화인 캐나다달러(CAD)의 견조함에 의해 제한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험선호가 조심스러운 가운데, 중동 긴장과 미·이란 외교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유가가 지지받으면서 CAD를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테헤란은 외부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경제 발전을 위한 핵기술 추구를 재확인했다. 또한 미국의 제재와 해상 봉쇄가 지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을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보뱅크는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이 “미국의 디젤 수출 금지 조치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미국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폴리티코는 백악관이 90일간의 금지 조치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CESifo 그룹이 산출하는 IFO 지수는 7,000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기반한다.
Key Levels and Fundamental Drivers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상반된 경제 요인이 ‘힘겨루기’를 만드는 만큼 EUR/CAD의 1.6060 저항선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독일의 9월 IFO 기업환경지수가 예상 밖으로 89.9까지 상승한 것은 유로존 최대 경제권의 복원력을 시사하며, 통상 유로화 강세 논리를 지지한다. 다만 유가 변동성이 확대된 에너지 시장에서 힘을 얻는 캐나다달러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통화쌍의 상단은 크게 제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브렌트유 등 원유 벤치마크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최근 브렌트유는 중동 긴장 고조로 배럴당 75~80달러 구간에서 등락해왔다. 전 세계 LNG와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의 위협은 에너지 가격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원자재 통화인 ‘루니(캐나다달러)’에 직접적으로 우호적이어서, 현 시점에서 EUR/CAD에 대한 단순 방향성 매수 주문은 리스크가 높다는 평가다.
Options Strategies and Risk Management
미국의 디젤 수출 금지 가능성도 변수로 고려해야 한다. 에너지 트레이더들의 경계심을 높여 CAD의 매력을 추가로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당국의 공식 발언은 금지 조치의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지만, 90일짜리 비상 계획이 거론되면서 수입 의존 지역의 공급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정제유 제품의 글로벌 물동량이 갑자기 바뀔 경우, 캐나다달러와 같은 에너지 수출국 통화가 수일 내 3~5%의 급등락을 보인 적이 있다.
이처럼 힘이 비슷하지만 영향력이 큰 요인들이 맞서는 국면에서는 단순 현물(스폿) 롱·숏 포지션을 지양하고, 변동성 기반의 옵션 전략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예컨대 단기 아이언 콘도르(iron condor)를 설정하면 EUR/CAD가 현 구간에서 박스권을 유지하는 동안 시간가치 감소(세타)를 수익원으로 삼을 수 있다. 브렌트유가 80달러 인근의 주요 저항을 상향 돌파할 경우에는 통화쌍의 급락에 대비해 CAD 콜옵션 매수로 신속히 헤지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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