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국립은행(SNB)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다. SNB는 은행들이 SNB에 보유한 당좌예금(sight deposits)에 대해 정해진 한도(임계치)까지는 정책금리로 이자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NB는 수정된 전망에서 2026년 스위스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0.6%에서 0.7%로 상향 조정했다. 중앙은행은 스위스 경제 전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글로벌 경제의 전개 양상을 지목했다.
정책금리 동결과 스위스프랑에 대한 시사점
SNB가 오늘 기준금리를 0%로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스위스 통화당국이 현재의 통화 완충 여력에 대해 만족하고 있음을 확인해준다. 2026년 스위스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0.7%로 소폭 상향됐지만, 실질금리는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러 있다. 이는 향후 수주 동안 스위스프랑이 국제 캐리 트레이드에서 자금조달 통화로서 매력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게 할 것이라고 본다.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과의 금리 격차가 큰 점을 감안하면,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CHF 숏(약세) 방향의 옵션 전략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 구체적으로는 미달러(USD) 또는 유로(EUR) 대비 스위스프랑 콜옵션(외가격, OTM)을 매도해 시간가치 감소(프리미엄 디케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SNB가 이 같은 초저금리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할 때 EUR/CHF의 내재변동성은 평균 6% 아래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변동성 매도(숏볼) 전략의 수익성이 높았다.
리스크 관리와 국내 유동성 역학
다만 SNB가 글로벌 경제 전개를 핵심 리스크로 강조한 만큼,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급격한 자금 유입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시장 충격에 대한 꼬리위험(테일 리스크) 헤지로, 가격이 저렴한 외가격(OTM) CHF 콜옵션을 매수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 같은 균형 잡힌 접근은 올가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거나 글로벌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될 경우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위스 은행들의 당좌예금이 특정 한도까지만 0%로 보상되는 구조인 만큼, 국내 유동성의 역학도 변화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단기금리 파생상품 내 가격 괴리를 포착하기 위해 스위스 무담보 익일금리(SARON) 선물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향후 한 달 동안 이러한 머니마켓 파생상품은 은행 유동성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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