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의 8월 상승분 가운데 약 80%가 되돌려졌다. 미국 금리 전망이 한층 더 매파적으로 재평가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EUR/USD는 7월 말 약 1.1350에서 8월 하반기 1.1700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까지 올랐으나, 화요일 1.1450 아래로 밀리며 7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해당 구간 부근에서 안정됐다. ECB는 9월 10일 예치금리를 2.50%로 인상했는데, 전쟁으로 에너지 비용이 상승한 이후 두 번째 인상이었으며,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경로는 향후 1년간 3~4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다. 각 인상은 연준의 3.875% 중간값 대비 1.375%포인트의 격차를 축소하겠지만, ECB 인사들은 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긴축 강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비쳐 왔다.
유로존 지표도 둔화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9월 소비자신뢰 속보치는 -16.5로 -16 예상치를 하회했고, 8월(-15.5)보다도 악화됐다. 앞으로 발표될 HCOB PMI는 종합 52에서 51.5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서비스업 51.7, 제조업 52.7이 전망된다. 독일 Ifo 설문은 목요일 발표된다. 미국에서는 S&P Global의 서비스업 PMI 속보치가 56.5에서 56으로 소폭 낮아질 전망이며, 바 연준 이사는 GMT 14:05에 발언한다. 기술적으로는 1.1500과 50일 EMA(1.1550 부근)가 저항으로, 1.1400 상단과 1.1350 부근이 지지로 제시된다. 스토캐스틱 RSI는 10 아래로 내려가 3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제 펀더멘털 괴리와 중앙은행 정책 전망
달러 강세가 가팔라지면서 EUR/USD가 1.1450 아래로 내려오며 8월 상승분을 거의 모두 반납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역사적으로 유럽보다 더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경제 펀더멘털 괴리’에 기반한 전형적 구도다. 예컨대 최근 미국의 GDP 성장률 3.0%는 유로존의 미미한 0.2% 확장과 비교해 현저히 우세해, 연준이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선물시장은 연준의 3.875% 중간값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ECB가 여러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반영하고 있으나, 정책 결정자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견제하고 있다. 라가르드 ECB 총재와 부이치치 부총재 모두 보다 신중한 접근을 시사하며, 시장이 과도한 긴축을 기대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역사적으로 중앙은행의 실제 행동이 시장의 공격적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통화는 약세를 보이기 쉽다.
최근 경제지표 역시 ECB의 보다 완화적(덜 매파적) 스탠스를 뒷받침한다. 유로존 소비자신뢰는 -16.5로 하락했고, HCOB 유로존 PMI 전망치가 51.5로 낮아지면서 기업 활동 둔화가 확인되고 있다. 이는 가계의 지출이 줄고 있음을 의미하며, ECB가 추가 인상을 정당화하는 데 필요한 ‘수요 주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트레이딩 전망과 핵심 레벨
이번 주에는 ECB 인사 연설 5건과 핵심 경기 설문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 라가르드의 신중한 톤과 결을 같이하는 발언이 나오면 유로화의 잔여 지지력이 추가로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미국 서비스업 PMI는 56으로 견조한 수준이 예상돼, 성장 격차가 달러의 투자매력을 유지시키는 구도로 이어질 전망이다.
파생상품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EUR/USD가 1.1500 저항 아래에 머무는 한 약세(베어리시) 바이어스를 유지한다. 스토캐스틱 RSI가 10 아래로 극단적으로 낮아 과매도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단기적으로 1.1500을 향한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으나, 이러한 반등은 매도(숏) 진입 기회로 판단한다. 하단 목표는 1차 1.1400, 이후 1.1350 지지선으로 제시하며, 손절(보호 스톱)은 50일 이동평균선(1.1550 부근) 상단에 두는 전략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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