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 이코노미스트 샘 카트라이트(Sam Cartwright)와 미셸 마르티네스(Michel Martinez)는 유로존에서 공급망 차질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2020~21년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압력과 2022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계된 부담에 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노트는 유럽의 공급 압력을 정량화하고 그것이 물가에 전가되는 정도를 추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뉴욕 연은의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GSCPI)를 변형해 유럽과 아시아 각각의 지표를 별도로 구축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교역 차질이 각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해당 프레임워크에 따르면 공급망 압력은 여름 동안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수요가 더 견조해진 만큼 올해와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나리오 분석 전반에서, 향후 수개월간 압력이 계속 둔화되더라도 유로존 비에너지 공산품 물가상승률은 2027년 하반기(2H27)에 1.8%로 정점을 찍은 뒤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되는 해운 차질과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
홍해 등 핵심 교역 회랑에서의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되는 만큼, 유럽의 근원 재화(core goods) 부문에 대한 지속적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이 위기 국면의 고점에서는 내려왔지만, 드루리 세계 컨테이너 지수(Drewry World Container Index)는 40피트 컨테이너당 약 3,000달러로 여전히 역사적 평균을 크게 웃돈다. 이러한 해상 물류 병목의 지속은 유럽의 수입 비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키며, 향후 몇 분기 동안 근원 인플레이션에 직접적인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및 ECB 정책 환경에서의 전략적 시장 포지셔닝
이 같은 전망을 활용하기 위해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에게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연동 스왑(인플레이션 스왑) 익스포저를, 특히 1~2년 구간(tenor)에서 확대할 것을 권고한다. 비에너지 공산품 물가상승률이 2027년 하반기 1.8%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중기 근원 물가 압력을 현재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제조업 투입비용이 높은 점착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해당 스왑의 롱 포지션은 위험 대비 수익(risk-reward)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경로가 예상보다 완만해질 가능성을 반영해 유로 단기금리(€STR) 선물 포지션 조정을 제안한다. 유로스타트 기준 근원 인플레이션은 2.8%로 완강해, ECB가 공격적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지를 제약하고 있다. 단기물 €STR 선물을 매도(숏)하거나 보호적 풋옵션을 매수하면, 향후 수주 내 ECB가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기울 경우 포트폴리오 방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완강한 인플레이션 환경은 주요 통화 대비 유로화의 상대적 견조함을 뒷받침한다. EUR/USD가 1.12 수준을 향해 상방으로 움직일 가능성에 대비해 외가격(out-of-the-money) 콜옵션 매수를 선호한다. 이는 연준(Fed)이 유럽보다 더 빠르게 정책 전환(pivot)에 나서며 금리 격차가 축소되는 국면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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