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9월 회의에서 주요 금리를 25bp 인상했으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3분기에 접어드는 과정에서도 역내 경제가 견조하게 버티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비자 신뢰 개선, 서비스 부문 회복, 견조한 노동시장 여건을 근거로 들었지만, 고용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으며 수출은 경쟁력 및 통상정책에 의해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 전망은 소비와 공공투자에 힘입어 개선됐고, 기업 및 주택 투자가 활동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조업은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물가와 관련해 ECB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제마진이 물가에 기여하고 있으며, 임금 추적 지표는 단체협약 임금 상승률이 소폭 오름세를 보인다고 시사하는 한편, 더 높은 노동생산성이 단위노동비용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반면, 대부분의 장기 기대 지표는 2% 안팎에 머물러 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027년 상반기까지 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높은 에너지 가격이 근원 및 식료품 물가로 점진적으로 전이된 뒤 2027년 말께 목표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 리스크는 중동 및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공급 차질 가능성, 통상 마찰, 시장 심리 약화, 엘니뇨를 포함한 기후 연계 식품가격 충격 등으로 여전히 하방 쏠림이 크다. 공급이 차질을 빚거나 낮은 저장 수준에서 혹한이 겹칠 경우 가스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더 강한 유로를 위한 트레이딩 전략
ECB의 최근 25bp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이 2027년 말까지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경고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유로 강세에 포지셔닝할 필요가 있다.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에게는 유로 콜옵션 매수를 권고하며, 특히 EUR/USD를 주요 타깃으로 제시한다. 유로존의 ‘고금리 장기화’ 환경은 향후 수주 동안 통화에 견고한 하방 지지선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강세 관점은 최근 지표에서도 뒷받침된다. 유로존 GDP는 2분기에 0.3% 성장해 다수의 비관적 전망을 상회했다. 또한 최근 수개월간 유로존 실업률이 5.9%로 역사적 저점 부근에서 유지되면서 노동시장은 임금의 내수 기반 상승을 지탱할 만큼 타이트한 상태다. 이러한 경제의 회복력은 ECB가 심각한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긴축적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고 판단한다.
유로존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다만 에너지발 변동성에는 경계가 필요하다. 특히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계절적으로 기온이 내려가는 시기에 급등하기 쉬운 특성이 있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급격한 하방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유로 스톡스 50과 같은 유로존 주가지수에 대해 외가격(OTM) 풋옵션 매수를 헤지 수단으로 제안한다. 이 같은 ‘듀얼’ 접근은 금리 요인에 따른 유로의 상방을 추구하는 동시에,突發적인 시장 충격으로부터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금리 트레이더 관점에서는, 유리보(Euribor) 선물이 기존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경로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 연내 빠른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단기 유리보 계약을 매도(숏)하는 전략이 의미 있는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현재 역내 근원 인플레이션(약 2.8%)처럼 끈적한 물가 환경에서는 중앙은행이 투자자 기대보다 훨씬 오래 높은 차입비용을 유지하도록 압박받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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