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수요일 중동 긴장 고조로 위험 프리미엄이 유지되면서 7월 24일 이후 최고 수준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유가는 배럴당 89.7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장중 90.78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유조선 2척이 항로를 통과하려다 기뢰에 접촉해 항해 불능 상태가 됐고, 경고를 무시한 뒤 승무원들이 하선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가격은 미국 재고 지표에서도 지지를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원유 재고는 445만 배럴 감소해 시장 예상치(11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돌았고, 전주 9만5천 배럴 증가분을 뒤집었다. 지역 수출 흐름 추정치는 공급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는 수출 흐름이 전쟁 전 하루 2천만 배럴의 약 3분의 2 수준이라고 봤으며, 미국 에너지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평균 통과 물량이 하루 800만 배럴이고, 추가로 400만~500만 배럴이 파이프라인으로 우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의 시선은 일요일 OPEC+ 회의로 이동하고 있으며, 10월 정책이 동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차트상 90~92달러 구간이 저항선으로 제시된다. RSI는 64 부근, MACD는 양(+)의 흐름, ADX는 16 수준이다.
지정학·기술적 저항 속 박스권 전략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WTI가 6주래 고점인 89.70달러 부근에서 머무는 만큼 신중한 박스권 전략을 채택할 것을 권고한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가격을 밀어 올렸지만, 90~92달러 구간의 강한 기술적 저항이 단기 상승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평균방향성지수(ADX)가 16으로 추세 강도가 약한 만큼, 랠리를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횡보 국면에 대비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공급 압력 완화 여부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페르시아만 원유 수출이 전쟁 전의 약 3분의 2인 하루 1,330만 배럴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보고가 나온다. 또한 하루 800만 배럴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최대 500만 배럴이 파이프라인으로 우회하고 있어 즉각적인 글로벌 공급 쇼크 우려는 낮아지는 흐름이다. 제한적인 상방 여지를 활용해 92달러 저항선 위의 외가격(OTM)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지지선·재고 감소, 중립 옵션 포지셔닝
하방에서는 100일 이동평균선인 85달러 부근에 견조한 지지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최근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445만 배럴 급감해 시장 예상(110만 배럴 감소)을 크게 웃돌면서 실물 수요의 탄력성이 확인됐다. OPEC+가 일요일 회의에서 생산 목표를 대체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85달러 ‘바닥’ 인근에서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크레딧 스프레드 전략을 권고한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내재변동성을 높게 유지시키면서 옵션 프리미엄에는 상당한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 85~92달러 범위를 중심으로 아이언 콘도르 등 중립 전략을 구축해 빠른 시간가치(세타) 감소의 수혜를 노리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는 변동성이 큰 횡보 장세에서 프리미엄을 수취하면서도 손실을 사전에 한정(정의된 리스크)할 수 있는 포지셔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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