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페루·칠레는 합산 기준 전 세계 광산 공급의 40.9%를 차지하지만, 세 나라 모두 가격과 무관한 요인으로 계획 대비 은 생산량이 하회했다고 보고했다. 은은 금 4,587.10달러 대비 68.70달러에 거래돼 금은비는 66.8을 기록했다. 은 가격은 전년 대비 약 77% 상승했지만, 1월 29일 장중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약 44% 낮은 수준이다. 멕시코에서는 엔데버 실버(Endeavour Silver)의 할리스코주 테로네라(Terronera) 광산이 8월 12~23일 에히도(Ejido) 공동체의 봉쇄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8월 24일 재개되면서 약 12일치 생산이 이연된 것으로 추정된다. 테로네라는 2분기에 17만5,729톤을 톤당 126g 품위로 처리해 회수율 85.4% 기준 60만8,347온스를 생산했는데, 이는 하루 약 6,685온스에 해당한다. 중단 기간을 적용하면 약 0.08백만 온스(8만 온스) 수준의 생산 차질로 환산된다. 테로네라는 2025년 10월 1일 상업 생산에 돌입했으며, 엔데버의 2분기 은 생산량의 31%를 기여했다. 멕시코는 2025년 1억7,290만 온스를 생산해 전 세계의 20.4%를 차지했다.
페루의 통계당국은 6월(전년 동월 대비) 금속광업 부문이 2.5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품목별로 은은 9.0% 줄었고 아연은 25.8% 급감했다. 납은 12.5% 감소했으며, 구리는 4.7%, 금은 1.1% 각각 하락했다. 페루는 2025년 1억3,060만 온스를 생산해 세계 공급의 15.4%를 차지했으며, 월평균 생산(런레이트) 1,088만 온스 기준으로 9.0% 감소는 월 환산 약 98만 온스의 감소에 해당한다. 칠레에서는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가 로스 펠람브레스(Los Pelambres) 지역의 비·폭설 영향으로 2026년 구리 생산 가이던스를 기존 65만~70만톤에서 62만5,000~65만5,000톤으로 낮췄다. 중간값 기준 감축폭은 5.2%이며, 적설량은 약 500만㎥로 제시됐다. 안토파가스타의 매출 구성은 구리 77%, 몰리브덴 10%, 금 9%, 은 3%였다. 상반기 매출은 18% 증가한 44억7,900만 달러였고, 부산물 크레딧 영향으로 순현금원가는 8% 하락한 파운드당 1.22달러를 기록했다.
이들 3건의 사건을 합산하면 페루의 월 환산 감소분 0.98백만 온스와 테로네라의 0.08백만 온스를 더해 약 1.1백만 온스 규모다. 이는 메탈스 포커스(Metals Focus)와 실버 인스티튜트(Silver Institute)가 2026년(전망) 은 수급 적자를 4,630만 온스로 제시한 것과 비교된다. ‘월드 실버 서베이 2026(World Silver Survey 2026)’에 따르면 2025년 1차(주생산) 은 광산은 전체 공급의 26%였고, 비주생산(부산물 중심) 생산은 6억2,550만 온스였다. 광산 공급은 올해 8억4,410만 온스로 예상되며, 지난해(8억4,660만 온스) 대비 소폭 감소가 전망됐다. 메탈스 포커스와 실버 인스티튜트는 2025년 평균 은 가격이 40.03달러였다고 밝혔다.
은 공급 적자와 구조적 가격 동인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향후 수주 동안 은의 지속적인 상승 추세에 대비해 롱콜 옵션과 불 콜 스프레드에 초점을 맞춰 포지셔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은이 68.70달러, 금이 4,587.10달러에 거래되는 가운데 금은비는 66.8로 매력적인 수준이다. 이 비율은 역사적으로 실물 시장의 만성적 공급 부족을 감안할 때, 은이 금의 모멘텀을 추격할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은 가격 상승이 시장을 식히기 위한 신규 광산 생산의 급격한 증가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최근 업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사상 최대인 2억3,200만 온스를 소비한 태양광(PV) 부문을 중심으로 산업 수요가 계속 가용 실물 재고를 묶어 두고 있다. 또한 은 생산의 약 4분의 3은 구리·아연·금의 부산물로 채굴되기 때문에, 은 가격이 급등하더라도 광산업체가 은 생산만을 이유로 단기간에 증산하기는 어렵다.
트레이딩 전략과 시장 포지셔닝
멕시코·페루·칠레 전반에 걸친 최근 공급 차질은 실물 시장이 지역 봉쇄나 악천후 같은 비가격 요인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부각한다. 페루에서는 에너지광업부가 최근 다금속 생산이 계속 부진하다고 확인했는데, 이는 파생상품 시장이 의존하는 동반 은 공급을 직접적으로 압박한다.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선물의 단기 조정을 추세 전환 신호로 보기보다, 매수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기회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비탄력적인 공급 구조가 초래하는 단기 변동성을 감안하면, 선물 단독 포지션보다 옵션을 활용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제안한다. 귀금속 옵션의 내재변동성은 수년간의 공급 적자 국면에서 역사적으로 급등해 왔으며, 프리미엄 매도 전략(예: 무담보 콜 매도)은 리스크가 매우 크다. 반면 만기가 긴 콜옵션을 매수하면, 산업 수요자가 실물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국면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가격 급등을 포착할 수 있다.
올해 4,630만 온스의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공급 부족이 6년 연속 이어진다는 의미), 가격의 구조적 하방 지지선은 매우 견고하다는 판단이다. 산업 수요가 실물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면서 상장지수 기반 재고는 감소 추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 시장을 숏으로 베팅하는 파생 트레이더는 펀더멘털에 기반한 대규모 쇼트 스퀴즈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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