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정책위원회 위원인 마르틴스 카자크스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할 경우 중앙은행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정책 결정이 데이터에 기반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으며, 추가 긴축의 균형은 ‘엇갈린다’고 평가했다. 카자크스는 또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는 역효과를 낳는다고 지적했고, 임금 상승률은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반면 인플레이션 기대는 목표 수준 근처에 고정(anchored)돼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해당 발언에 대한 유로화의 즉각적인 반응은 크지 않았다. 다만 유로/달러는 유럽장 거래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1.1710달러 안팎에서 0.26% 상승했다.
유로 시장 동학과 데이터 의존성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로는 1.1710달러 부근에서 견조하게 버티고 있다. 그럼에도 정책 당국이 9월 금리 결정이 전적으로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시사하면서, 시장은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 유로존 근원물가가 현재 2.2% 안팎에서 움직이고 임금 상승률도 뚜렷한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예측 가능한 포워드 가이던스의 시대는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명확한 방향성이 부재한 만큼, 다음 금리 결정이 다가올수록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정책 불확실성 속 트레이딩 전략
파생상품 트레이더 관점에서는 단기 옵션이 돌발적인 시장 변화를 포착하기에 매력적인 환경이다. EUR/USD의 내재변동성은 과거에도 9월처럼 ‘선(先)약속이 없는’(uncommitted) 정책회의를 앞둔 수주 동안 15~20% 급등하는 경우가 잦았던 만큼, 스트래들 매수는 변동성 매매 전략으로 유효할 수 있다. 다가오는 유로존 물가 및 고용 지표 발표를 포괄할 수 있도록 만기가 가까운 구간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리 스왑 시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현재 트레이더들은 9월 동결 가능성을 6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중앙은행이 상방·하방 위험이 균형된 ‘양방향 리스크’ 구도를 강조할 때는, 유로 단기금리(€STR) 선물을 활용한 포지셔닝이 통화정책 기대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 또한 유로에 대한 불 콜 스프레드를 활용하면 하방 리스크를 제한하면서도 미 달러 추가 약세 시 수익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향후 수주 동안 8월 말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플래시 추정치 등 거시 지표가 대규모 가격 변동의 핵심 촉매가 될 전망이다. 데이터 의존적 장세의 ‘거친 물결’을 감안해 포지션 규모는 보수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장이 보다 뚜렷한 방향성을 찾을 때까지, 레버리지 선물 포지션에 대한 엄격한 손절매(스톱로스) 설정을 통해 자본을 방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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