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지수(DXY)는 100.00 아래에 머문 채 2개월 저점으로 밀렸다. 최근 미국의 고용·물가·소매판매 지표가 잇따라 약화되면서, 연준(Fed)이 다음 달 정책을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가 낮아진 영향이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이란 고위 당국자의 발언 이후 유가가 2% 넘게 상승한 반면, 금은 지지를 유지하며 4,400달러 위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강화되면서 배럴당 84.00달러를 향해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는 EUR/USD가 1.1614 부근의 2개월 고점에서 소폭 후퇴한 뒤 1.1580 안팎을 유지했다. GBP/USD는 영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3개월 고점 부근인 1.3500대 중반에서 거래됐다. USD/JPY는 일본의 2분기 GDP가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서도 159.00선 주변에서 등락했다. AUD/USD는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됐음에도 0.7100대 초반에서 견조했다. 일정으로는 호주의 웨스트팩 소비자신뢰지수, 이어 영란은행(BoE)이 주시하는 영국 노동시장 지표, 독일·유로존 ZEW 경기기대지수 및 유럽중앙은행(ECB) 필립 레인 이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후 미국의 건축허가·주택착공·산업생산·잠정주택판매가 발표되며, 늦게는 뉴질랜드의 2분기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나온다.
미 달러 및 주요 통화에 대한 전략적 포지셔닝
향후 수주 동안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는 부진한 경제지표를 감안해 미 달러 약세에 대비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미 달러지수의 핵심 지지선인 100.00 이탈 이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다음 달 정책 전환(pivot)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하고 있다. EUR/USD가 1.1580 위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1.1700을 목표로 EUR/USD 콜옵션 매수를 권고한다.
원자재 및 영국 파운드에서의 기회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으로 에너지 시장에서의 돌발 공급 충격에 대한 헤지도 병행해야 한다. 하루 약 2,000만 배럴이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이란의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WTI는 빠르게 90.00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 확대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에 대응하기 위해 WTI 콜옵션 롱(매수) 전략을 제시한다.
금 가격이 4,400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리스크가 높아지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금 가격은 연준의 장기 완화 국면과 지정학적 갈등 고조기 동안 평균 15% 상승한 바 있다. 이 흐름을 활용하기 위해 하방을 제한하면서 수익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금 선물 불 콜 스프레드 전략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영국의 노동시장 보고서를 앞두고 파운드화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평균 주간임금이 이전 분기 수준인 4%를 상회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갈 경우, 영란은행은 금리 인하를 미룰 가능성이 크다. 이는 파운드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며, GBP/USD가 1.3700을 겨냥하는 국면에서 GBP/USD 롱 파생 포지션의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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