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브렌트유는 아시아 초반 거래에서 배럴당 90달러를 소폭 밑돌며 전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바논에서의 교전 재개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공격 보도 등이 공급 차질 우려를 높이며 가격을 지지했다. 유가 선물 포지셔닝은 한층 강세로 기울었다. 지난주 화요일 기준 자금운용사들은 ICE 브렌트 순매수(넷 롱) 포지션을 7만6,026계약 늘려 24만748계약으로 확대했고, 총매수(그로스 롱)도 전주 대비 5만1,818계약 증가했다. NYMEX WTI에서도 순매수는 2,665계약 늘어난 10만3,715계약으로 집계됐다. 미국 업스트림 지표도 견조했다. 베이커휴즈 기준 원유 시추기 수는 1기 늘어난 455기로 3주 연속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 43기 많은 수준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 생산이 2026년 일평균 1,380만배럴(2025년 1,360만배럴)로 증가한 뒤 2027년 1,420만배럴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속 시장에서는 LME 구리가 1.7% 상승한 톤당 1만4,39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자 7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물/3개월 스프레드는 톤당 518.5달러의 백워데이션으로 확대됐고, 재고는 42거래일 연속 감소해 20만4,975톤으로 줄었다. 칠레 구리위원회(Cochilco)는 칠레 생산이 2026년 전년 대비 2.6% 감소한 530만톤에 그칠 것으로 봤다. 구리 가격은 연초 대비 약 16% 상승했다. 포지션 측면에서 자금운용사들은 COMEX 구리 순매수를 3,084계약 늘려 8만880계약으로 확대했고, COMEX 금 순매수는 9,470계약 증가한 14만1,868계약으로 집계됐다. COMEX 은 순매수는 755계약 줄어 1만312계약으로 감소했다. 농산물 부문에서는 우크라이나가 8월 첫 12일간 곡물 59만톤을 수출했는데, 이는 필요한 속도의 약 30% 수준이다. 다만 도나우(다뉴브) 경로는 연말까지 월 150만톤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러시아 통계청(로스스타트)은 7월 곡물·두류 판매가 540만톤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으며, 1~7월 누적 판매는 24.2% 늘어난 3,280만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밀은 28% 증가한 2,180만톤, 옥수수는 21% 늘어난 380만톤이었다. 반면 재고는 9% 감소한 2,470만톤으로 줄었고, 밀 재고는 1,870만톤으로 6.3% 감소했다. CBOT 포지셔닝은 품목별로 엇갈렸다. 밀 순매도(넷 쇼트)는 7,615계약 늘어 3만1,401계약으로 확대됐고, 옥수수 순매수는 1만5,176계약 감소한 16만6,770계약으로 축소됐다. 대두 순매수도 2만4,104계약 줄어 10만1,362계약으로 낮아졌다.
에너지 및 금속 트레이딩 전략
중동의 공급 리스크 확대에 따른 수혜를 노리기 위해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브렌트와 WTI 원유 선물의 롱 포지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경우의 하방 위험을 제한하면서 익스포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는 외가격(OTM) 콜옵션 매수가 유효하다. 전 세계 석유 액체 소비의 20%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핵심 초크포인트 인근의 분쟁은 역사적으로 급격한 가격 급등을 촉발해, 조기 옵션 매수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왔다.
다만 미국 생산 급증(올해 일평균 1,380만배럴의 사상 최고치 추정)에 대비한 헤지로 롱 포지션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미 원유 시추기 수가 3주 연속 증가해 455기에 이르며, 셰일 업체들이 가격 상승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급 이슈 주도의 급등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급격한 가격 조정에 대비하는 비용 효율적 헤지로는 WTI에 대한 베어 풋 스프레드(풋 매수+더 낮은 행사가 풋 매도)를 제시한다.
금속 시장에서는 단기 물량 부족을 활용하기 위해 최근월 구리 선물 매수 또는 불 캘린더 스프레드(근월 매수·원월 매도) 진입을 권고한다. LME 재고는 42거래일 연속 감소해 20만4,975톤까지 줄었고, 현물-3개월 스프레드는 톤당 518.50달러의 대규모 백워데이션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시장 구조는 통상 현물 가격이 선물보다 더 빠르게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하며, 장기물 롱 포지션의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칠레 생산이 코델코와 BHP의 운영 차질로 올해 2.6% 감소해 530만톤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리 가격의 고공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한편,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에 대한 방어적 포지션으로 COMEX 금 롱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 투기적 금 순매수는 2025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해 귀금속에 대한 기관 수요가 견조함을 확인시킨다.
농산물 파생상품 전망
농산물 파생상품의 경우, 투기적 매도세가 강한 흐름에 맞춰 CBOT 밀 숏(매도) 또는 풋옵션 매수를 추천한다. 흑해 회랑이 여전히 닫혀 있고 우크라이나 수출이 부진하더라도, 러시아의 판매 급증이 글로벌 공급 공백을 상당 부분 메우고 있다는 판단이다. 러시아의 밀 판매는 전년 대비 28% 증가해 2,180만톤에 달하며, 글로벌 곡물 시장에 단기 가격을 눌러낼 만큼의 유동성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또한 자금운용사들이 옥수수와 대두의 순매수 포지션을 계속 청산하고 있는 만큼 CBOT 옥수수·대두의 롱 익스포저는 축소할 필요가 있다. 옥수수 투기적 순매수는 최근 1만5,000계약 이상 감소해 뚜렷한 베어리시 심리 전환을 보여준다. 트레이더들은 풋옵션 매수로 하방 모멘텀을 포착하거나, 잔여 곡물 롱 계약에 대해 타이트한 손절(스톱로스)을 설정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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