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는 수요일 미국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게 발표된 뒤 달러가 반등하면서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했다. 환율은 장중 고점 1.1563을 찍은 뒤 1.1521 부근에서 거래됐다. 헤드라인 및 근원 CPI는 각각 3.4%, 2.5%로 둔화돼 초기엔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했고,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도 일부 되돌려졌다. 다만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상방으로 기울게 하면서 달러는 낙폭을 만회했다. 여기에 중동 평화 전망이 제한적인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재개로 안전자산 수요가 뒷받침되며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DXY는 99.61에서 반등한 뒤 100선 부근에서 움직였다.
이 같은 흐름으로 EUR/USD는 1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 돌파에 반복적으로 실패한 뒤 최근 박스권 하단에 가까워졌다. 일간 차트에서는 1.1500 위를 유지했고, 50일 SMA(1.1466)도 상회했다. RSI는 56 부근, MACD는 플러스 영역을 유지했으나 녹색 히스토그램이 둔화됐고, ADX는 20 후반대로 중간 수준의 추세 강도를 시사했다. 저항은 100일 SMA인 1.1567, 그 위로 200일 SMA가 1.1630 부근에 위치한다. 지지는 1.1500, 다음은 1.1466이다.
파생 전략 전망
EUR/USD의 강세 모멘텀이 약화되는 모습이 나타나,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방향 전환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최근 1.1567에 위치한 100일 SMA를 돌파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레인지(박스권) 매매 전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효하다. 1.1630 저항 구간 인근의 외가격(OTM) 콜옵션을 매도해, 조정 국면이 이어지는 동안 안정적인 프리미엄 수취를 노릴 수 있다.
환율이 1.1500의 단기 심리적 지지선을 하향 돌파할 경우, 50일 SMA(1.1466)까지의 빠른 하락이 전개될 수 있다. 이 경우 단기 풋옵션 매수 또는 베어 풋 스프레드 구축을 통해 하방 이탈에 따른 수익 기회를 포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CFTC(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 COT(Commitment of Traders) 데이터도 신중한 시각을 뒷받침한다. 기관의 유로 순매수 포지션이 최근 고점 대비 약 8% 감소하며 되돌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시 환경 및 트레이딩 가이던스
지정학적 긴장과 끈적한(높은) 에너지 가격은 안전자산으로서 달러 수요를 지지하며, 달러인덱스를 100선 부근에서 견조하게 유지시키고 있다. 이는 통상 8월에 유동성이 계절적으로 낮아 박스권 흐름이 증폭되고, 이후 가을에 본격적인 추세가 형성되는 과거 패턴과도 부합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표의 돌발 변화가 변동성을 급격히 키울 수 있는 만큼, 포지션 규모는 보수적으로 유지하고 손절(스탑로스)은 타이트하게 설정하는 전략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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