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리뷰 및 11월 전망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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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2, 2026

10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정학·경제 이슈가 연이어 터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바뀐 달이었다.

가장 눈에 띈 변수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이었고, 동시에 미국이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2곳인 루코일(Lukoil)로스네프트(Rosneft)신규 제재(거래·금융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부과한 점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해 인내심을 잃어가는 듯한 모습과 맞물리며 모스크바에 대한 압박을 키웠다.

한편 월초에는 미·중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핵심 광물(배터리·반도체 등에 쓰이는 전략 자원) 수출을 통제하자,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수입품에 매기는 세금)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시아에서 회동한 뒤 분위기는 빠르게 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10점 만점에 12점”이라고 평가했고, 양측은 무역 프레임워크(큰 틀의 합의 구조)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관세의 일시 중단과 미국 농산물 추가 구매 약속이 포함돼 글로벌 시장 전반에 낙관론이 확산됐다.

또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예산 미통과로 행정 기능이 일부 중단되는 상황)이 5주째 이어지며 핵심 경제지표 발표가 제한됐다. 그럼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중앙은행)는 기준금리를 25bp(베이시스포인트·0.25%포인트) 내렸다. 6월 이후 첫 인하다. 제롬 파월 의장은 향후 결정은 데이터에 달렸다(경제지표에 따라 움직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다소 둔화되면서,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는 기대가 커졌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한때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한 뒤 10여 년 만의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유가는 러시아 공급이 제재로 줄 수 있다는 전망에 힘입어 연중 저점에서 반등했다.

외환(Forex)

10월에는 경기 둔화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위험을 피하려는 자금 이동)가 커지며 달러 강세가 이어졌지만, 정부 셧다운 불확실성이 상승 폭을 제한했다.

CPI(소비자물가지수·가계가 체감하는 물가 지표)가 약하게 나오자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늘었고, 이는 이후 달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유로ECB(유럽중앙은행)가 성장 지원과 물가 관리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이어가면서 약세를 보였다. 2025년 강세 이후 EURUSD(유로/달러 환율)는 완만한 조정 국면에 들어섰고, 시장은 향후 인플레이션 지표고용지표(노동시장 지표)를 방향성 단서로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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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4시간 EURUSD 차트. 10월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하락 채널(가격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범위를 만들며 움직이는 패턴)이 지속되는 모습.

금(Gold)

10월 금과 은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은 온스당 4,000달러를 넘어 4,380달러 부근까지 올랐고, 은은 50달러를 돌파해 54.40달러까지 상승했다.

고점 이후 두 금속은 조정을 받았다. 특히 금은 10월 21일 하루 급락하며 10여 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상승의 근본 요인(가격을 떠받치는 핵심 배경)은 유지되고 있다. 지정학 리스크, 물가 불확실성, 중앙은행 매입 수요(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가 흐름을 뒷받침한다.

이번 하락은 긴장 완화와 위험자산 선호(‘리스크온’·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가 일시적으로 돌아오며 나타난 기술적 조정(차트상 과열 해소)차익 실현(이익을 확정하기 위한 매도)으로 해석된다.

그림 2: 4시간 금 차트. 4,000달러 돌파(상단 이탈·브레이크아웃) 이후 월말로 갈수록 되돌림이 나타난 모습.

원유(Oil)

10월 초 유가는 약세를 보이며 배럴당 56달러 안팎의 연중 저점으로 내려갔다. OPEC+(OPEC 회원국+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감산(생산량을 줄이는 조치)을 되돌리는 가운데, 미국·브라질·캐나다 등 비OPEC 생산국이 증산하면서 공급이 늘었다. 수요도 둔화하며 공급 과잉(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 우려가 커졌고, 이는 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중순 들어 미국이 루코일과 로스네프트에 제재를 부과하자, 아시아 일부 수입업체가 세컨더리 제재(제재 대상과 거래한 제3자까지 제재하는 방식)를 우려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단기 공급(가까운 시점의 시장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유가는 저점에서 반등했다.

다만 제재가 목표대로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가 진전되면, 이번 반등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림 3: 4시간 유가 차트. 월초 약세 이후 러시아 에너지 기업 제재 소식에 반등한 흐름.

가상자산(Crypto)

비트코인은 10월 내내 변동성이 커졌지만, 큰 흐름에서는 가격 범위 안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월초 12만5,000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이후 파생상품 청산(레버리지 거래에서 증거금 부족으로 강제 정리)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이후 시장은 안정됐고, 위험자산 선호 회복과 지정학 긴장 완화가 맞물리며 BTC(비트코인)10만4,000달러 아래 저점에서 11만5,000달러대로 회복했다.

그림 4: 일간 비트코인 차트. 10월 변동성 확대에도 중장기 상승 구조(고점·저점이 높아지는 흐름)가 유지되는 모습.

주가지수(Indices)

미국 주식은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로 10월 초 급락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맞서기보다 함께 일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안정됐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양국이 무역 합의 프레임워크(큰 틀의 합의 구조)에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증시는 상승했다. 이는 한국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 트럼프–시진핑 회동을 앞둔 소식이었다. S&P 500 지수는 주요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에서는 유럽 주요 지수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FTSE(영국 대표 주가지수)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닛케이(일본)ASX(호주)가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A50 지수(중국 대형주 50개로 구성된 지수)도 무역협상 기대가 살아나며 1년 내 최고치로 상승했다.

그림 5: 4시간 S&P 500 차트. 무역전쟁 우려로의 초기 급락 이후, 미·중 합의 ‘프레임워크’ 발표로 갭 상승(전일 종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시작)하며 랠리가 이어진 모습.

시장 플레이북: 11월 트레이더 전략

미국 주가지수의 신고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미·중 긴장 완화가 겹치며 11월 시장은 낙관론이 커졌지만, 동시에 변동성 위험도 높아졌다.

미국 주가지수가 신고가를 기록한 배경

상승은 3가지 요인이 겹치며 만들어졌다.

  • 통화 완화(금리 인하로 금융 여건을 느슨하게 함): 연준의 25bp 인하가 유동성 기대(시장에 돈이 더 풀릴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 무역 불확실성 완화: 트럼프–시진핑 프레임워크가 위험자산의 부담 요인을 줄였다.
  • 기업 실적: 특히 기술주은행을 중심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 결과 주식시장 전반으로 상승이 확산되고,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금리 인하의 영향

연준 결정은 정책이 다시 경기·시장에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인식을 강화했고, 자금은 기술주, 경기소비재(소비자 재량지출 업종), 금융주처럼 경기와 금리에 민감한 업종으로 유입됐다.

다만 파월 의장의 신중한 톤은 향후 결정이 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뜻한다. 물가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전략 및 아이디어

트레이더는 주요 지수에서 하락 시 매수(조정 때마다 비중을 늘리는 방식)를 고려하거나, 금리 하락의 수혜를 보는 업종 순환(섹터 로테이션·자금이 유리한 업종으로 이동)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금리 인하 흐름이 이어지면 성장주, 밸류에이션(가격 대비 실적 기대)이 높은 기술주, 금리 민감 자산이 상대적으로 강할 가능성이 있다.

전술적 비중(단기 기회에 맞춘 포지션)을 원한다면, 분위기가 바뀔 때 손실을 줄이면서 상승 가능성을 노릴 수 있도록 옵션 전략(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팔 권리를 이용하는 파생상품)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리스크 점검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 낙관론이 가격에 반영된 상황에서 지표 부진이나 지정학 악재가 나오면 시장 반응이 과도해질 수 있다. 물가 지표, 고용 지표, 연준 발언을 통해 분위기 변화 신호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포지션 규모 조절(베팅 크기 관리), 헤지(반대 포지션 등으로 손실을 줄이는 방어), 선별적 차익 실현이 과열 구간에서 과도한 위험 노출을 피하는 데 핵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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