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는 방코 센트랄 응 필리피나스(BSP)가 8월 27일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25bp(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던 기존 견해를 번복한 것이다. 다만 정책 기조 자체는 긴축적 색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BSP의 발언은 매파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스탠다드차타드는 인플레이션이 2027년 2분기 4% 미만으로 둔화된다는 전제하에 2027년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25bp씩, 총 50bp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2026년 말 정책금리 전망치는 5.00%에서 4.75%로, 2027년 말 전망치는 4.50%에서 4.2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거시 전망 측면에서는 상반기(H1) 경기 흐름이 예상보다 약했다는 점을 반영해 2026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5%로 낮췄고,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완만하게 나타난 점을 반영해 2026년 CPI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6.5%에서 5.9%로 하향했다.
금리 및 파생상품 전략에 대한 시사점
BSP가 오는 8월 27일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단기 전략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전에 예상됐던 25bp 인상 전망이 후퇴한 것은 국내 금리가 연중 고점을 이미 통과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일시 정지’(pause) 전망은 최근 지표로도 뒷받침된다. 필리핀 물가상승률은 2026년 7월 4.2%로 둔화돼, 올해 초의 높은 수준에서 내려온 상태다.
우리는 단기 금리스왑(IRS)을 활용해 수익률곡선 평탄화(플래트닝)에 대비한 포지셔닝을 권고한다. BSP가 당분간 금리를 유지한 뒤 2027년에 총 50bp 인하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수준의 금리를 미리 고정(락인)하는 전략이 유리한 구도를 제공한다. 과거 유사한 BSP의 동결 국면에서는 실제 정책 완화 이전에 2년물 스왑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던 만큼, 고정금리 수취(receive-fixed) 포지션의 매력도가 높다는 판단이다.
환율 전망 및 채권(커브) 기회
외환시장에서는 성장률 전망 하향(2026년 3.5%)의 영향으로 필리핀 페소가 완만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USD/PHP 선물환(포워드) 계약 진입 또는 콜옵션 매수는 성장 모멘텀 둔화에 대한 실질적인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 BSP가 통화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매파적 발언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성장 둔화라는 현실이 향후 수주 내 페소의 의미 있는 강세를 제한할 것으로 본다.
채권 파생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필리핀 국채선물의 롱(매수) 포지션을 제안한다. 지난 분기 약 6.2% 부근에서 움직였던 현지 10년물 국채금리는 연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5.9%로 낮아지는 환경에서 하락 여지가 크다.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선제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한 트레이더에게 견조한 자본차익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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