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금요일 0.76% 상승해 배럴당 약 83.30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8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던 하락분을 만회했다. 이번 반등으로 주간 낙폭이 축소됐고, 주 초 약세 갭으로 출발했음에도 주간 기준으로는 시가 수준에서 마감할 가능성이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 우려가 재평가되는 가운데, 커먼웰스뱅크(CommBank)는 유조선 통행이 충돌 이전 대비 약 30%~35%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는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단기 공급 불안을 일부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이 리스크 프리미엄을 유지하게 하면서, 에너지 인프라 및 핵심 해상로에 대한 위협과 함께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서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재고 타이트함을 뒷받침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번 주말 열릴 OPEC+ 회의로 옮겨가고 있으며, 9월 목표 증산 규모는 하루 약 18만8,000배럴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집행은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유지와 걸프 지역 수출국들의 물량 회복에 달려 있다. TD증권은 호르무즈, 바브엘만데브, 러시아 경로를 통한 제약을 언급하며 전 세계 해상 수출이 전쟁 발발 이후 최저 수준 부근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브렌트유가 배럴당 91.60달러를 상회할 경우 CTA(상품거래자문기구) 매수 유인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고, 당일 CTA들이 RBOB 휘발유는 매도한 것으로 설명했다.
변동성 국면의 트레이딩 전략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WTI가 최근 80달러 하회 이후 반등해 83.30달러 부근에서 안정되는 가운데, 향후 몇 주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단기간의 급반등은 저가 구간에서 강한 매수 수요가 확인됐음을 시사하며, 단기 조정 시 롱 포지션 구축을 고려할 만하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340만 배럴 감소했으며, 이는 미국 재고 수준이 5년 계절 평균 대비 약 4% 낮은 상태임을 의미해 현물 시장의 타이트함을 재확인한다.
이번 주말 OPEC+ 회의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각국 장관들은 9월에 하루 18만8,000배럴 수준의 소폭 증산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가 공급의 실제 출회는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항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 현재 유조선 통행은 충돌 이전 대비 30%~35% 수준에 그쳐 공급 병목이 지속되는 만큼, 해상 운송 차질이 악화될 경우의 급등 리스크에 대비해 외가격 콜옵션 매수를 통한 헤지를 권고한다.
에너지 컴플렉스 내 기회
에너지 전반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브렌트유가 91.60달러에 근접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는 CTA의 신규 매수세를 촉발할 수 있는 핵심 기술적 레벨로 지목된다. 동시에 CTA는 RBOB 휘발유에서 순매도 포지션을 보이고 있어, 원유 롱을 유지하면서 휘발유 선물을 숏으로 가져가는 전략의 기회가 부각된다. 특히 글로벌 해상 수출이 현재 유럽 전쟁 발발 이후 최저 수준 부근에 머물고 있어, 통상적으로 ‘원유 우위(원유 롱)-제품 약세(제품 숏)’ 스프레드 거래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평가다.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계속해서 핵심 가격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므로, 시장 심리 급변에 대비해 손절(스톱로스) 설정을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미-이란 긴장이 고유가를 지지하더라도, 외교적 진전이 갑작스럽게 나타날 경우 상승분이 빠르게 소멸하며 WTI가 75달러대 재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 지정학 헤드라인의 방향을 맞히지 않고도 급격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가격 변동에서 수익 기회를 노리기 위해, 옵션 스트래들 전략 활용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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