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갑작스럽게 중단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도달할 “좋은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뒤, 미국산 원유는 11% 넘게 급락했다. 전일 13% 이상 미끄러진 데 이어 이날 아침에도 매도가 이어지며, 미국산 원유는 배럴당 약 82.5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85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란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관측을 부인했다.
유가 조정은 글로벌 금리 하락과도 맞물렸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70% 고점에서 후퇴했고, 미 2년물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늘부터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시작하는 가운데 4.30%로 내려왔다. 케빈 워시 의장이 이끄는 두 번째 FOMC 회의로, 그는 첫 회의에서 점도표에 점을 추가하지도 않았고 경제전망치도 제시하지 않았다. 시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연준이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한발 물러나는 과정에서, 일부만 가격에 반영된 금리 인상(부분 반영된 인상)을 단행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 변동성과 트레이딩 전략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당장의 지정학적 소음에만 매몰되기보다, 에너지 시장의 지속적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산 원유가 82.50달러, 브렌트유가 85달러로 내려선 가운데,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두 자릿수 일일 급락은 대개 Cboe 원유 ETF 변동성지수(OVX)를 20%~30% 끌어올리는 촉매로 작용해 왔다. 변동성이 매우 민감한 환경인 만큼, 추가 급락에 대비하면서도 프리미엄 비용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베어 풋 스프레드(bear put spread) 활용을 제안한다.
채권시장 민감도와 정책 불확실성
미 10년물 금리가 4.70% 고점에서 급락하고 2년물 금리가 4.30% 수준으로 내려온 흐름은, 채권시장이 발언(구두 개입)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역사적으로 국채금리가 에너지 가격 변동에 이처럼 급격히 반응할 때, 채권시장 변동성을 측정하는 ICE MOVE 지수는 다시 높은 수준인 110bp 부근으로 올라서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변화를 활용하기 위해, 방향성 금리 베팅보다는 국채 옵션을 활용한 롱 변동성(long volatility) 전략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
케빈 워시 의장 체제에서 오늘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예측 가능한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벗어나는 체제 전환(regime shift) 국면과 맞물려 있다. 연준이 신뢰 확보를 위해 예상 밖이거나 시장에 일부만 반영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SOFR 선물 등 단기금리 파생상품은 빠르게 재가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이 데이터 의존적 연준 체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근월물과 중기물 간 가격 왜곡을 포착할 수 있도록, 캘린더 스프레드(calendar spread)로 포지셔닝할 것을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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