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일 급락 이후 배럴당 81.00달러 부근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앞서 아시아 거래에서 1주일 내 최저치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완화되며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일부 되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동 정세의 추가 전개를 기다리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경계감을 유지했다.
외교적 움직임은 미국이 지난 금요일 늦게 이란에 대한 폭격 캠페인을 중단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약 2주간의 공습 이후였으며, 도널드 트럼프는 월요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해결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후 시장의 시선은 해상 운송로로 옮겨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 연안의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의 제한적 통행은 공급 차질 우려를 지속시켰다. 이와 별도로 시장은 이틀 일정의 FOMC 회의 결과도 주시하고 있으며, 연준은 수요일 정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책 신호는 달러화(USD)를 움직일 수 있고, 그 결과 원유 등 달러 표시 상품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Strategic Trading Recommendations Amid Geopolitical Easing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에게는 WTI가 81.00달러 부근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는 현 국면에서 중립 내지 약간의 보수적 스탠스를 권고한다. 미·이란 갈등 완화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일부 제거됐지만, 현 시점에서 공격적인 숏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본다. 과거에도 외교적 전환 국면에서는 유가가 심리적 지지선인 80달러 부근에서 강한 지지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호르무즈 해협의 흐름은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운항 제한은 핵심 에너지 회랑을 위협한다. 이들 수로를 통해 하루 2,0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이동하며, 이는 전 세계 액체 석유 소비의 약 20%에 해당한다. 공급이 이처럼 집중돼 있는 만큼, 돌발적 긴장 고조가 발생할 경우 WTI 선물 가격이 단기간에 5~10%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Managing Volatility and Positioning Ahead of Key Events
지정학 변수 외에도, 곧 열릴 FOMC 회의에 앞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이번 회의는 달러화와 원자재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최근 EIA 주간 통계에서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4억5,000만 배럴 내외에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나, 미국 내 수급이 비교적 타이트한 상태임을 시사한다. 방향성 베팅을 피하면서 예상 변동성을 활용하기 위해 옵션 스트래들 또는 넓은 스트랭글 전략의 활용을 제안한다.
향후 몇 주는 뚜렷한 추세가 길게 이어지기보다, 돌발적 가격 급등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주요 금융기관들이 중동의 상존 리스크를 강조하는 점을 감안하면, 손절매(스톱로스) 기준을 타이트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다음 방향성 거래의 트리거로 78.50달러 지지선과 83.50달러 저항선을 핵심 구간으로 지속 관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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