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60개국을 대상으로 최소 10%의 신규 관세를 발표하면서 무역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시 살아났다. 이번 조치는 IEEPA(국제비상경제권한법) 하에서 부과됐던 기존 비상 관세를 대체로 반복하는 내용이지만, 이번에는 무역법 ‘301조(Section 301)’ 권한을 근거로 재발령됐다. 이는 경제적 헤드라인보다 법적 기반을 바꾸는 조치로, 그간 이의 제기에 취약했던 프레임워크를 보다 지속성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체계로 교체한 셈이다. 이에 따라 관세 리스크는 ‘일시적 변수’가 아니라 구조적 요인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의 시선은 다음 주 FOMC 결정과 연준의 정책 가이던스로 옮겨가고 있다. 종전에는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인상 중단(동결) 이후 2027년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거론됐지만, 최근 유가 상승과 맞물린 여건 변화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시장은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에 포지셔닝하고 있으며, 정책당국도 이번 회의에서 그 옵션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 및 관세 리스크 관리 전략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이번 301조 관세가 ‘일시적 공포’에서 ‘글로벌 성장의 상시적 부담’으로 성격이 바뀌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신속히 조정할 필요가 있다. 구조적 둔화에 대비한 헤지로는 S&P 500 등 주요 글로벌 주가지수에 대한 방어적 풋옵션 매수가 유효하다고 본다. 과거 무역갈등 국면의 역사적 데이터는 관세 분쟁이 장기화될수록 글로벌 주식 기대수익률을 압박하는 한편, 변동성 지표인 VIX를 의미 있게 끌어올렸음을 보여준다.
거시 환경 변화에 대응한 에너지·금리 포지셔닝
미국-이란 간 긴장 고조 속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85달러 수준으로 급등한 만큼, 에너지 파생 영역에서는 즉각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공급 측 충격 확대에 베팅하기 위해 단기물 브렌트(Brent) 또는 WTI 원유 콜옵션 매수를 제안한다. 이번 에너지 급등은 이미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표에 직접 반영되기 시작해, 향후 수 주 동안 원유 관련 파생상품이 포트폴리오 방어 수단으로 중요해질 전망이다.
연준이 다음 주 FOMC에서 매파적 전환(피벗) 신호를 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트레이더들은 금리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금리 상승(채권 약세)에 대응해 2026년 12월물 SOFR 선물 매도 또는 장기 국채 ETF 풋옵션 매수를 권고한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말 금리 인상 기대는 최근 며칠 사이 거의 ‘제로’에서 55% 이상으로 급등해, 채권 약세(베어리시) 전략에 유리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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