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 벤치마크인 WTI는 금요일 유럽 장 초반 79.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으며, 중동 긴장 고조로 잠재적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4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BBC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단행해 방위 시설 등을 포함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번 조치가 “이란의 군사 역량을 추가로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일환으로 선박을 나포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공격이 지속되는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와 가스가 수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별도로 파르스통신은 쿠웨이트에서 매우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바스라에서도 같은 소리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카타르 국방부는 금요일 자국이 미사일 공격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목요일 호르무즈 해협이 수주 내로 재개방되지 않으면 글로벌 에너지 안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긴장, 글로벌 원유 공급 위협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WTI가 79.00달러 부근에서 맴돌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이 부각되고 있다. 통상 하루 2,000만 배럴 이상(전 세계 석유 액체 소비의 약 20%)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흐름이 심각하게 교란될 수 있다. 향후 수주 동안 이 같은 지정학적 대치가 격화될 경우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극단적인 상방 가격 충격에 대비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변동성 장세 속 전략적 트레이딩 접근
이 같은 고위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WTI와 브렌트유에 대한 롱 콜옵션 및 강세 콜 스프레드 전략에 집중할 것을 권고한다. 역사적으로 핵심 해상 운송로에 대한 지정학적 위협이 발생하면 CBOE 원유 변동성 지수(OVX)가 며칠 만에 50% 이상 급등하는 경우가 잦았다. 내재변동성이 과도한 수준으로 오르기 전에 콜옵션을 매수하는 것이, 갑작스러운 공급 압박에 따른 급등에 베팅하려는 트레이더들에게 가장 유리한 위험대비수익(리스크-리워드) 구도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중동발 공급 차질이 국제 벤치마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향후 수주 동안 브렌트- WTI 스프레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트레이더들은 브렌트유 롱·WTI 숏 스프레드 포지션으로 진입해, 페르시아만 분쟁 국면에서 과거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수익 기회를 노릴 수 있다. 다만 외교적 돌파구가 전격적으로 마련될 경우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빠르게 소멸될 수 있는 만큼, 엄격한 손절매(스톱로스) 설정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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