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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뱅크의 에브리, 연준 의사록 공개 앞두고 지정학 변수 속 ‘이익 달러’ 투자 논리 점검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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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8, 2026

라보뱅크 전략가 마이클 에브리는 미 달러의 글로벌 역할을 둘러싼 상반된 내러티브를 제시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아담 투즈가 밝힌 견해를 인용하며, 달러(USD)가 더 이상 글로벌 준비통화가 아니라 자산가격 상승에 의해 지지되는 ‘수익 달러(profit dollar)’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또한 해당 보고서는 달러 보유를 줄여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에서 대안적 프레임워크가 부재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금융화(financialisation)와 생산(production)을 대비시키는 현실정치(realpolitik)의 관점에서 논의를 전개한다.

에브리는 또 모하메드 엘에리언이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미국은 이용당하고 있었다. 베센트 독트린은 그런 시대가 끝났다고 말한다”고 주장하며, 경제적 국가전략(economic statecraft)이 기업 및 경제의 결과를 재편하고 있다고 언급한 대목을 짚었다. 그 서사에 따르면 국가안보, 국내정치, 지정학은 더 이상 전통적 비즈니스 이해관계에 종속되지 않으며, 오히려 기존의 비즈니스 이해관계가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 이후 관심은 예정된 연준(Fed) 의사록으로 옮겨가며, 워시 독트린(Warsh Doctrine)을 언급하면서 의사록이 얼마나 간단하게 나올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금융화에서 달러의 지정학적 동인으로

미 달러를 움직이는 동인이 순수한 금융수익 중심에서 국가이익과 지정학 프레임으로 이동하는 근본적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 자산가격 상승에 의해 뒷받침되는 ‘수익 달러’라는 관점은 빠르게 구식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시장의 1차 변동 요인으로 경제적 국가전략과 국가안보 변수를 반영해 가격을 매겨야 한다.

이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2026년 2분기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미국과 지정학적 경쟁국 간 교역량은 전년 대비 약 12% 감소한 반면, 동맹국과의 교역은 증가했다. 이 같은 정책 주도의 자본 및 재화 흐름 재편은 이른바 ‘베센트 독트린’이 자리 잡은 직접적 결과로 해석된다.

파생상품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전통적 경제지표의 예측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변동성은 인플레이션 지표보다 외교정책 발표나 무역 제한 조치에 의해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 VIX 지수 역시 이를 반영해 최근 6개월 평균 21 수준의 높은 흐름을 유지했는데, 이는 경제성장 국면에서의 과거 평균을 상당히 웃돈다.

또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2022년 이후 가속화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흥국 중앙은행의 공식 금 매입은 올해 상반기에도 추가로 4% 늘었는데, 이는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장기 헤지 성격이 뚜렷하다. 이 같은 ‘조용한’ 다변화는 금융의 무기화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대응을 시사한다.

새로운 체제에서의 시장 함의와 트레이딩 전략

연준의 최근 행보 또한 새로운 불확실성의 시대를 시사하며, 이는 전략적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다. 지난달 회의 의사록은 실제로 더 간결하고 정보량이 적었는데, 이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환경에서 연준이 최대한의 재량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명확한 포워드 가이던스의 부재는 SOFR 선물 옵션 등 금리 파생시장의 내재변동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킬 가능성이 크다.

향후 수주 동안 달러는 경제지표 일정표보다 정책 헤드라인에 따라 급격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변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단순한 방향성 베팅보다는 변동성 확대로 수익을 노리는 전략—예컨대 EUR/USD 등 주요 통화쌍에 대한 롱 스트래들(long straddle)—이 더 합리적이라고 본다. 시장이 새 지정학 현실을 제대로 가격에 반영하기까지 달러의 경로는 울퉁불퉁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이 논리는 주식과 원자재에도 확장된다. 기업 성과가 지정학적 고려와 명시적으로 연결되는 국면에서는, 반도체나 핵심 광물처럼 국가안보 정책에 민감한 섹터의 익스포저를 옵션으로 헤지하는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돌발적인 무역 판정이 기업의 분기 실적 발표보다 더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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