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JPY는 월요일 늦은 시간대 162.00대 중반에서의 후퇴 이후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화요일 아시아장에서 추가 매도세가 유입돼 161.70~161.65 부근으로 내려섰다. 일본 당국의 개입이 부재한 점과 통화쌍에 대한 기저 수요가 손실 폭을 제한했다. 당국이 개입을 ‘예고’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투기 세력 겨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보도는 현재까지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으며, 일본과 미국 등 주요국 간 차입 비용 격차가 큰 탓에 캐리 트레이드가 유지되면서 중동 긴장이 거시 리스크를 키우는 가운데 엔화에는 하방 압력이 이어졌다.
지정학적 우려는 해상 안전 기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이 정체 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밝히면서 한층 고조됐다. 이는 항로 이용 선박에 요금을 부과하려는 계획을 둘러싼 미국-이란 갈등과 맞물려 불안을 키웠다. 이 같은 환경은 달러의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완화되면서 달러 강세는 일부 제한됐다. 일본에서는 5월 명목임금이 전년 대비 3.2% 상승(이전치 3.6%로 수정)했고, 실질임금은 1.4% 증가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다만 가계지출은 전년 대비 0.4% 감소해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시장은 이제 수요일 공개될 FOMC 의사록에 주목하고 있다.
Interest Rate Differentials and Carry Trade Support
당사는 USD/JPY가 161.70선으로 밀린 현 구간을 추세 전환이라기보다 매수 기회로 평가한다.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펀더멘털 동인은 여전히 견고하다. 일본 당국이 구체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조정성 되돌림은 대체로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핵심 요인은 금리 차로,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미 연준의 정책금리(연방기금금리)가 5%대를 유지하는 반면 일본은행(BOJ) 금리는 제로(0) 부근에 머물러, 엔화를 차입해 달러를 매수하는 전략에서 의미 있는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환경 자체가 일본 엔화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개입 리스크에는 경계를 늦추기 어렵다. 환율은 2022년 개입을 촉발했던 152.00 수준을 크게 상회해 거래되고 있다. 당국이 행동보다 ‘구두 경고’로 투기 세력을 겨냥하는 모습이지만, 급격한 변동이 나타날 경우 재무성이 달러 매도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따라 당사는 상승(강세) 뷰를 유지하되 하방 리스크를 제한하기 위해 콜옵션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Geopolitical Tensions and Economic Fundamentals
중동,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은 달러의 안전자산 매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의 교란 요인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선으로 재차 접근하며, 에너지 수입국인 일본 경제에 부담을 주고 달러 강세 논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엔화 보유의 매력도를 떨어뜨린다.
이번 주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 역시 엔화 강세 논리를 약화시킨다. 실질임금이 5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둔화됐고, 가계지출은 5월 0.4% 감소로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취약한 내수 환경은 일본은행이 보다 공격적인 긴축 경로를 추진할 여지를 제한한다.
미국에서는 근원 CPI가 3.2% 내외에서 끈적하게(sticky) 유지되고 있다는 최근 물가 지표가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번 주 초점은 FOMC 의사록으로, 당사는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기조를 재확인하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전망은 달러/엔에서 달러에 대한 기저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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