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관계 완화로 위험 프리미엄이 낮아지고 걸프 지역 공급 흐름이 늘면서 WTI, 68달러선으로 하락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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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3, 2026

WTI는 전날 소폭 상승한 뒤 금요일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배럴당 68.40달러 부근에서 약세로 돌아섰다. 중동 긴장이 완화되면서 에너지 시장의 열기가 식은 영향이다. 원유 가격은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중재 하에 도하에서 진행된 회담 이후 미국과 이란 간 외교적 진전이 이뤄지며 약세를 보였고, 그동안 가격을 떠받쳐 온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됐다.

이번 조정은 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핵심 해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상업 해운이 보다 안정적으로 회복된 흐름과도 맞물렸다. 유조선들이 통항을 재개하고 공급 여건이 정상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은 수로 통과 여건 개선에 힘입어 전쟁 이전 수준의 약 90%까지 반등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는 선적 경로를 우회하고 해협을 우회하는 전략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수출을 전쟁 이전 물량으로 복원했다.

외교적 돌파구와 공급 지표가 시사하는 약세 신호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68.4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최근 외교적 진전을 시장에 중요한 약세 신호로 보고 있다. 가격을 높게 유지하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펀더멘털 변화는 향후 수주 동안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 같은 시각은 최신 공급 지표로도 강화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6년 6월 말 주간 원유 재고가 3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계절적 재고 감소를 예상했던 전망과 달리 ‘서프라이즈 빌드’가 나타났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해운 정상화가 이미 수요가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공급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우리는 8월물 행사가 65달러 안팎의 풋옵션 매수를 통해 추가 하락에 대비한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다. 긴장 완화로 내재변동성이 하락하면서 하방 헤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점이 유리하다. 이 전략은 하락 시 수익 기회를 추구하면서도 최대 손실을 명확히 제한할 수 있다.

역사적 전례와 단기 트레이딩 전략

2015년 중반에도 유사한 상황이 있었다. 당시 이란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 JCPOA) 체결로 신규 공급 유입 기대가 커지며 유가가 급락했고, 브렌트유는 합의 이후 한 달간 약 20% 하락했다. 현재의 환경은 다르지만, 중동 긴장이 완화될 때 가격이 하락하는 역사적 전례는 여전히 강력하다.

주요 산유국들의 수출 능력 회복 역시 약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분쟁 이전 수출의 90% 수준을 회복했고 UAE는 완전 정상화된 만큼, 우리는 직전 분기 대비 글로벌 시장으로 유입되는 물량이 하루 약 120만 배럴 추가된 것으로 추정한다. 우리는 단기 반등이 나올 경우 선물 매도(숏) 진입을 모색할 예정이며, 이달 말까지 유가가 60달러 초반대로 내려가는 흐름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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