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근원 조화소비자물가지수(HICP)는 6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해 시장 전망치 2.6%를 하회했다. 이번 수치는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 예상보다 더 크게 완화됐음을 시사한다.
근원 HICP는 에너지·식품·주류·담배를 제외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 상승세의 지속성을 평가할 때 면밀히 관찰하는 지표다. 6월 수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통화블록 전반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가 추가됐지만, 이번 지표 발표만으로 향후 정책 결정을 선제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ECB 정책 전망과 금리 영향
예상치를 하회한 이번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는 ECB의 통화정책 완화(긴축 완화) 논거를 강화한다. 기저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식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ECB가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 이에 따라 우리는 올해 4분기에 첫 25bp(0.25%포인트)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상향 조정한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우리는 금리 파생상품 포지션을 보다 비둘기파적(dovish) ECB 경로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 현재 시장 가격에는 연말 이전 인하 가능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유리보(Euribor) 선물이 매력적이다. 우리는 2026년 12월물과 2027년 3월물 계약에서 롱 포지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외환 및 주식시장 전략
비둘기파적 ECB와 상대적으로 신중할 수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간 정책 괴리는 EUR/USD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고용보고서는 지난달 20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추가되는 등 견조함을 재확인하며, Fed의 ‘더 높은 금리,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기조를 뒷받침했다. 우리는 향후 몇 달 내 1.05 수준으로의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유로화 풋옵션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금리 기대치 하락이 미래 기업이익의 가치(밸류에이션)를 높여 전반적으로 우호적이다. 유로존 대표 변동성 지수인 EURO STOXX 50 변동성지수(VSTOXX)는 이미 15 아래로 하락해 투자자들이 인식하는 위험이 낮아졌음을 시사한다. 우리는 DAX와 EURO STOXX 50 등 주요 유럽 지수에 대한 콜옵션 매수가 상승(업사이드) 노출을 확보하는 신중한 방식이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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