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와 평탄해진 미국 수익률곡선이 고유가를 대체해 달러의 핵심 지지 요인으로 부상했다. 유가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됐음에도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금과 가상자산 가격 약세로 드러난 ‘가치 훼손(debasement) 트레이드’의 청산과 맞물렸으며, 에너지 쇼크 당시 나타났던 괴리 이후 시장의 초점이 정책 독립성과 달러(USD) 및 금리 차(스프레드) 간 연계성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점을 시사한다.
OCBC는 연말 환율 전망을 수정해 EUR/USD 목표치를 1.18에서 1.11로 낮추고, USD/JPY는 155에서 163으로 상향했다. 동행은 달러인덱스(DXY)가 상단 돌파할 경우 2~3%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으며, 5% 상승을 위해서는 유가 급등 또는 미국 경기 과열 시나리오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금리 차 확대와 동반된 달러 강세는 스위스프랑과 일본엔처럼 저금리 통화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자금조달 통화 선택에 따라 경기민감형 캐리 전략은 여전히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Fed Policy Independence Now Drives USD Strength
미국 달러 강세는 더 이상 유가와 연동되기보다는 Fed의 매파적 스탠스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Fed의 정책 독립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금과 가상자산 등 자산에 대한 거래(포지션) 청산을 유도하고 있다. 이는 금리 차 확대와의 재정렬 과정에서 달러를 강세로 끌어올리고 있다.
5월 미국 CPI는 3.8%로 예상치를 웃돌며 둔화가 더디게 나타났고, 이는 Fed의 강경한 메시지를 재확인했다. 그 결과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15bp(베이시스포인트)까지 축소됐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흐름은 여름철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Positioning and Trade Strategies Amid USD Outperformance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유로화 약세에 포지셔닝하고 있으며, 연말 EUR/USD 1.11을 목표로 제시한다. 파생상품 투자자라면 예상되는 하락을 활용하기 위해 EUR/USD 풋옵션 매수 또는 선물 매도를 검토할 수 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적 전환이 Fed와 대비되면서 이러한 관점을 추가로 뒷받침한다.
일본엔은 특히 취약한 것으로 보이며 USD/JPY가 163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은행(BOJ)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고수는 USD/JPY 콜옵션 활용 논리를 강화한다. 금리 격차는 올해 들어 가장 크게 벌어진 수준으로, 확신도가 높은 트레이드로 평가된다.
현재 약 106.50 수준인 달러인덱스(DXY)는 2~3% 상승을 예상하며, 이는 2022년 말 달러 급등 국면을 연상시킨다. 더 높은 위험선호를 가진 투자자에게는 스위스프랑 또는 일본엔을 매도(차입)해 재원을 마련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다. 다만 이 환경에서는 매수(롱)할 고금리 통화의 선별이 특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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