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루피는 월요일 휴장 이후에도 큰 변동 없이 출발했으며, USD/INR은 94.35~94.38 부근에서 등락했다. 시장은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약 5분의 1과 연계된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를 평가했다. 주말 동안 해당 지역에서의 공습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재부각됐으나, 이후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고 화요일 오만에서 회담을 열기로 하면서 긴장은 다소 완화됐다.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을 향해 되돌아오며 당장의 압박은 줄었지만, 적대행위가 재개될 경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인도에는 여전히 리스크로 남는다.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101.30 부근에서 보합권을 유지했다. 이번 주는 목요일 발표될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NFP)를 중심으로 ISM 제조업 PMI, ADP 고용변동, 5월 JOLTS 구인건수 등 주요 지표가 연이어 공개되는 ‘빅 데이터 위크’다. CME 페드워치 기준 정책금리 기대는 연내 연준의 최소 1회 금리 인상 확률을 약 90%로 반영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USD/INR은 20기간 EMA(94.80) 아래에 머물고 있으며, 약 97.10에서 시작된 하락 추세선도 유효하다. 지지선은 94.1051 부근이고 RSI(14)는 약 44 수준이다. 한편 인도의 2006~2023년 평균 성장률은 6.13%였으며, 인도중앙은행(RBI)의 물가 목표는 4%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민감도
우리는 내일 오만에서 예정된 미국-이란 회담을 주시하고 있으며, 부정적 결과가 나올 경우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브렌트유는 주말에 배럴당 90달러에 근접할 정도로 급등한 뒤 87달러 안팎으로 진정됐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쉽게 그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이는 에너지 비용에 민감한 인도 루피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야기한다.
인도는 원유의 85% 이상을 수입하고 있어,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루피에 큰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단기 만기의 외가격(out-of-the-money) USD/INR 콜옵션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이 재확대될 경우 루피가 급격히 약세로 전환되는 상황에 대비해 낮은 비용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핵심 이벤트와 변동성 전망
이번 주 다른 핵심 이벤트는 목요일의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NFP)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6월 신규 고용이 약 19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가 나오면 연내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시장 확률 90%)을 재확인시키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이란 회담과 NFP 모두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크게 갈릴 수 있는 ‘바이너리 이벤트’ 성격을 띠는 만큼, 우리는 향후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USD/INR 옵션의 1주 내재변동성은 이미 7.5%로 상승했으며, 월평균 6.0%에서 올라선 상태다. 이는 어느 방향이든 큰 가격 변동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스트래들 같은 전략을 고려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적 관점에서 USD/INR은 94.38 부근의 중요한 구간에 있으며, 핵심 지지선 94.10 바로 위에 위치한다. 우리는 이 레벨을 거래의 트리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지지선을 확실히 하향 이탈할 경우 루피 강세의 추가 전개 신호로 해석해 풋옵션 매수 또는 선물 숏 포지션 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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