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금값을 압박하면서 금은 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내려섰다. TD증권은 호르무즈 해협 관련 원유 공급 차질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리고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기조를 유지하게 만들 경우 추가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시장이 올해 후반 더 높은 정책금리를 반영하는 국면에서는 가격이 온스당 3,900달러 안팎의 장기 지지선을 시험할 수 있으며, CTA(추세추종형 시스템 펀드) 매도 가능성까지 겹치면 캐리 및 기회비용 상승으로 해당 수준 아래로 수백 달러 더 내려 거래될 여지도 있다.
전망의 핵심 변수는 원유 가정이다. TD증권은 브렌트유를 배럴당 90~110달러 범위로 제시했는데, 이 구간이 유지되면 긴축적 정책 환경이 강화돼 조정이 가을까지 이어지고, 추가 금리인상 베팅이 더해질 수 있다고 봤다. 반면 분쟁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Fed가 ‘최대고용’ 책무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정책 전환),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가 가능해진다. 이 경우 시장 참여자 및 중앙은행의 재수요가 금을 온스당 5,300달러를 웃도는 신기록 영역으로 끌어올릴 수 있으며, 시점은 내년 중반, 임계치로는 5,350달러 이상이 제시됐다.
단기 압력과 하방 리스크
금은 온스당 4,000달러를 하회한 이후 고금리와 달러 강세에 의해 추가 압력을 받는 국면으로 판단된다. 호르무즈 해협 관련 원유 충격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게 유지시키고 있으며, 이는 Fed로 하여금 긴축적 정책을 지속하도록 만들어 단기적으로 금에 부정적이다.
최근 지표도 신중한 시각을 뒷받침한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물가상승률이 5.2%로 완고하게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고,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105달러 수준에서 높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는 6.00%로, 무이자 자산인 금을 보유하는 비용 부담이 크게 작용한다. 이런 환경은 금을 온스당 3,900달러 부근의 장기 지지선 테스트로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수주 동안은 추가 약세를 염두에 두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며, 3,900달러선 아래로 수백 달러 급락하는 급격한 움직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8월 만기 기준 행사가 3,800달러 부근 풋옵션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는 자동화된 추세추종 펀드(CTA)의 매도가 매도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제하에, 트레이더들이 추가 하락에 대비해 포지셔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풋 매수 또는 베어 콜 스프레드 등을 통해 하락 시나리오에 베팅하되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 현재 시장 여건은 현물(또는 선물) 순롱 보유에 우호적이지 않다. 원유 충격이 가을까지 이어질 경우 시장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 반영할 수 있고, 이는 금 가격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략적 장기 기회
이 같은 패턴은 과거에도 Fed의 긴축이 초기에는 금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이후 정책 전환이 나타나면서 큰 랠리로 이어졌던 사이클을 연상시킨다. 현재의 약세는 이벤트(원유·지정학) 주도의 일시적 조정으로 본다. 3,900달러 지지선 아래로의 의미 있는 하락은 장기 포지션을 구축할 전략적 기회로 해석할 수 있다.
장기 투자자라면 향후 신고점 회복 경로를 염두에 둔 준비가 필요한 구간이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2027년 중반 만기, 행사가 5,000달러 이상의 장기 콜옵션을 분할로 축적하는 전략을 검토한다. 원유시장이 안정되고 Fed가 정책 기조를 전환하면,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가 강세장의 다음 구간을 견인하며 강한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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