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AD는 아시아장에서 주초부터 강세로 출발해 1.4170~1.4175 부근에서 거래되며, 지난 금요일 고점에 근접했고 2025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2025년 5월 이후 최고치에서 소폭 조정받은 뒤에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는데, 이는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고조된 영향이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했고,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이후 워싱턴과의 협상을 중단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그린백)가 지지를 받았다.
캐나다 달러는 국내 성장 둔화와 연준 대비 더 비둘기파적인 캐나다중앙은행(BoC) 기조를 시장이 반영하면서 약세 압력이 이어졌다. 트레이더들은 BoC가 2026년 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연준의 최신 점도표는 연말 정책금리를 3.8%로 제시해 향후 수개월 내 25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 유가가 미-이란 간 취약한 ‘임시 평화’에 대한 우려로 약 2% 상승하면서 원자재 연동 통화인 캐나다 달러를 일부 지지했지만, 시장의 초점은 월요일 늦게 발표될 캐나다 소비자물가(CPI)로 옮겨가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과 위험회피 속 미 달러 강세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플라이트 투 세이프티)를 감안할 때, 미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 USD/CAD는 2025년 초 이후 보지 못했던 고점을 시험 중이며, 변동성지수(VIX)가 최근 15% 넘게 급등해 22를 상회하며 마감한 만큼 위험회피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수주 동안 USD/CAD의 조정은 매수 기회로 접근할 만하다고 판단한다.
이 같은 전망의 핵심 동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캐나다중앙은행(BoC) 간 통화정책 격차 확대다. 미·캐나다 2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85bp를 넘어 2024년 말 이후 최대치로 벌어졌는데, 이는 연준이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반면 BoC는 동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리차 확대는 달러 보유 매력을 높여 USD/CAD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부진한 캐나다 경제지표와 제한적인 유가 지지
캐나다 측면에서는 최근 지표가 경기 부진을 확인하며 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정당화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보고서에서 캐나다 GDP가 4월에 전월 대비 0.1% 감소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BoC가 인플레이션보다 성장을 우선할 것이라는 우리의 시각을 강화한다. 이러한 캐나다 경제의 펀더멘털 약화는 ‘루니(캐나다 달러)’에 대한 강한 약세 논거를 제공한다.
WTI가 배럴당 95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는 등 유가 상승은 통상 캐나다 달러에 우호적이지만, 이번에는 그 효과가 제한적이다. 현재 시장은 강달러와 위험회피가 지배하고 있으며, 2014~2015년처럼 달러 급등이 고유가 효과를 압도하는 국면이 재현될 수 있다. 따라서 유가 강세가 USD/CAD의 상승 추세를 되돌릴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
오늘 발표될 캐나다 물가지표에 대해 시장 컨센서스가 ‘부진한(soft)’ 수치를 가리키는 만큼, 캐나다 달러 약세를 부추길 추가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낮은 물가 상승률은 BoC의 소극적 기조를 확인시켜 통화쌍을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7~8월 만기의 USD/CAD 외가격(OTM) 콜옵션을 매수해 1.4300까지의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며, 예상되는 상방 모멘텀을 활용하려는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