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는 월요일 아시아장 초반 1.1460선 부근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는 미-이란 간 긴장 고조와 미국 금리 상승 기대에 힘입어 수요가 지지됐다. 이번 움직임은 이날 늦게 예정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을 앞두고 나왔다.
미국 언론은 JD 밴스가 임시 평화 합의하에 이란 당국자들과 첫 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재개를 위협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했다고 밝혔다. 유로존에서는 ECB 정책위원인 피에르 분쉬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에너지를 넘어 확산될 경우 이르면 다음 달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CB 예금금리는 2.25%이며, 시장은 9월 또는 10월에 25bp 인상을 반영하고 있고 내년 초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ECB는 연 8회 통화정책회의를 열며 물가상승률 목표는 2% 내외다. ECB는 2009~11년, 2015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양적완화(QE)를 시행했으며, 양적긴축(QT)은 순매입 및 재투자 종료를 의미한다.
안전자산 선호, 변동성, 그리고 유가 시장 리스크
미-이란 갈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전형적인 ‘안전자산 선호(리스크 오프)’ 흐름이 나타나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Cboe 유로통화 변동성지수(EVZ)는 최근 24시간 동안 12% 급등했으며, 이는 트레이더들이 큰 가격 변동을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러한 변동성 확대에서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은 핵심 변수다.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이 같은 차질은 유가 급등을 유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미 연준(Fed)의 매파적 스탠스를 강화할 수 있다. 이 환경은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지속을 지지한다.
향후 수주를 놓고 보면 만기 짧은 EUR/USD 풋옵션 매수에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이는 제한된 리스크로 추가 하락에 베팅할 수 있게 해주며, 특히 1.1400 아래의 주요 지지선 테스트 국면에서 유효하다.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리스크 오프 심리를 겨냥한 직접적인 포지션이다.
ECB 전망, 변동성 전략, 그리고 유로 포지셔닝
다만 ECB의 입장도 반영해야 한다.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26년 5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HICP)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2.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ECB는 대응 압력을 받고 있다. 이는 현재의 달러 강세에 맞서는 강력한 역풍 요인으로 작용한다.
라가르드 총재 발언을 앞두고 상충하는 재료가 공존해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옵션 스트래들 같은 변동성 매수 전략이 이벤트 트레이딩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이라고 판단한다. 이 포지션은 발언 이후 EUR/USD가 어느 방향이든 큰 폭으로 움직일 경우 수익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커미트먼트 오브 트레이더스(COT) 보고서에서 대형 투기세력의 유로 순매수(넷롱) 포지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뉴스 이전부터 시장이 이미 유로에 대해 조심스러워지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란 관련 긴장이 예상 밖으로 완화될 경우 EUR/USD에서 급격한 숏커버링 랠리가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