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연준 기조에 미·이란 외교 불안 상쇄…금값 4,155달러 근처서 보합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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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2, 2026

금(XAU/USD)은 월요일 아시아 장 초반 약 4,155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시장은 스위스에서 진행되는 미·이란 평화협상 관련 진전과, 보다 매파적으로 기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조를 저울질했다. 주말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을 지속할 경우 이란에 대한 타격을 위협했으며, 이란 협상단은 해당 발언에 반발해 협상을 중단했지만 접촉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을 철회한 뒤 12월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4,900달러로 제시했는데, 기존 5,400달러에서 낮춘 것이다.

금은 전통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남아 있으며, 안전자산으로 광범위하게 인식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중앙은행은 금의 최대 보유 주체이며, 세계금위원회(WGC) 자료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은 2022년 한 해 동안 약 700억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1,136톤을 외환보유액에 추가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연간 매입 기록이다. 금 가격은 일반적으로 미 달러와 미 국채와 역상관관계를 보이며, 위험자산과 반대로 움직이기도 한다. 이자수익이 없는 자산이라는 특성상 지정학적 충격과 낮은 금리 환경에서 지지를 받는 경우가 많다.

단기 역풍과 변동성 촉발 요인

금은 4,155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단기 상방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미 달러를 끌어올리며 귀금속 전반에 상당한 역풍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통화정책 압력은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에서 비롯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2주 전 발표된 비농업부문 고용(NFP)이 28만5,000명 증가하는 등 강하게 나온 점은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할 여지를 충분히 제공한다. 그 결과,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2026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완전히 소거됐고, 9월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은 15%로 반영되고 있다. 이는 금과 같은 무이자(비수익) 자산을 보유하는 비용을 높이는 요인이다.

스위스에서의 긴장 국면을 고려할 때, 향후 수주간은 헤드라인에 좌우되는 급격한 가격 변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금 옵션의 내재변동성은 이미 3개월래 최고치인 18.5%까지 상승해, 시장이 유의미한 변동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외교적 상황이 보다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아이언 콘도르 등 프리미엄 매도 전략은 리스크가 클 수 있다고 본다.

지정학적 소용돌이 속 구조적 지지

이 같은 환경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던 와중에도 지정학적 혼란이 금 가격의 하방을 지지했던 1970년대 후반을 연상시킨다. 강달러가 단기적으로 부담이지만, 중앙은행의 매입은 장기적으로 강력한 지지 요인으로 유지되고 있다. 세계금위원회는 지난달에도 공식 보유고에 85톤이 추가됐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4,000달러 아래로의 의미 있는 조정은 구조적 매수 기회로 평가할 수 있으며, 장기 만기 콜옵션 등을 활용해 익스포저를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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