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OB 글로벌 이코노믹스 & 마켓 리서치는 USD/SGD가 1.2900에 마감했으며, 자사 모델 기준 싱가포르달러 명목실효환율(S$NEER)은 중심치(mid-point) 대비 1.75% 상단에 위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션에서 S$NEER가 중심치 대비 1.50%~2.00% 상단 밴드 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미 달러가 전반적으로 지지받는 가운데 USD/SGD 1.2872~1.2937 범위에 해당한다.
목요일 아시아 전반의 움직임은 혼조였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25bp 금리를 인상한 뒤 USD/IDR은 1만7710으로 0.16% 하락했다. USD/INR은 94.53으로 0.28% 내렸고, USD/KRW는 1.50% 상승한 1,539.30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링깃은 달러당 4.1170으로 1.3% 약세였으며, USD/SGD는 1.2900으로 0.15% 상승했다.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를 함께 평가하는 가운데 위험선호가 소폭 개선됐지만, 단기물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달러를 지지했다.
달러 강세 속 싱가포르달러의 안정성
미 달러 강세를 감안하더라도 싱가포르달러는 눈에 띄게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S$NEER가 밴드 상단에서 중심치 대비 약 1.75%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USD/SGD가 매우 좁은 범위에 갇혀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한 강(强)통화 정책에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여전히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지표도 이러한 구도를 양측에서 강화한다. 지난주 미국 근원 PCE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이 2.9%로 끈적하게(sticky)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고, 5월 비농업 고용은 21만 명 증가하며 견조함을 재확인해 연준을 매파 경로에 묶어두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5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2.8%로 좀처럼 내려오지 않으면서, MAS가 10월 정책회의를 앞두고 통화 약세를 용인할 유인이 크지 않다.
박스권 거래와 리스크 시나리오
매파적 연준과 매파적 MAS 간 줄다리기는 향후 수주간 USD/SGD가 1.2850~1.2950 수준의 박스권을 이어갈 가능성을 높인다. 파생상품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낮은 변동성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유리한 환경이다. 단기 스트래들·스트랭글 등 USD/SGD 옵션 매도 포지션이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이 전망의 핵심 리스크는 미국 경제지표의 ‘서프라이즈’로, 연준 기대가 급재가격(repricing)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미국 실업률의 예상 밖 급등은 달러 약세를 촉발해 USD/SGD를 현 지지선 아래로 밀어내는 촉매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말레이시아 링깃, 한국 원화 등 역내 통화 약세는 기저의 달러 수요를 보여주며, 통화쌍의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