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rown Brothers Harriman)은 스위스국립은행(SNB)이 네 번째 연속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00%로 동결했고, 이를 중립적 동결(neutral hold)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BBH는 SNB가 2027년 1분기까지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전망치가 여전히 연 2% 미만이라는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정의 범위 내에 머물러 있어, 당분간 금리가 변경되지 않을 여지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정책 기조가 스위스프랑(CHF)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생상품 가격에 반영된 스와프 커브는 향후 12개월 동안 정책금리가 0.25%로 올라가는 25bp 조정 가능성을 약 50%로 시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정책 괴리와 스위스프랑 하방 압력
SNB의 정책금리 0.00% 동결 결정은 향후 수주에 걸쳐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 금리가 2.5%,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0% 수준에 있는 가운데 통화정책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 확대되는 금리(수익률) 격차는 스위스프랑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한다.
캐리 트레이드 및 SNB 개입 리스크 속 전략
이 같은 전망을 고려할 때, 파생상품을 통해 추가적인 CHF 약세에 대비하는 포지셔닝이 가장 신중한 전략이라고 판단한다. EUR/CHF, USD/CHF 같은 통화쌍에서 콜옵션을 매수해, 제한된 손실 범위 내에서 상승 여력에 베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5~6% 수준에서 거래되는 낮은 내재변동성은 이러한 옵션 전략의 매력을 특히 높이고 있다.
또한 이 환경은 캐리 트레이드 전략을 구사하기에도 적합하다. 트레이더들은 무수익(제로금리) 프랑을 매도해 고금리 통화 매수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스와프 시장의 일관된 포워드 포인트가 이를 반영하며, 안정적인 플러스 캐리(positive carry) 원천이 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2000년대 중반에서 확인됐듯이, 이처럼 뚜렷한 정책 괴리는 지속적인 추세를 촉발해 왔다.
다만 글로벌 위험선호가 변할 가능성에는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 지정학적 긴장이 안전자산 선호(리스크 오프)를 촉발할 경우 프랑이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 SNB는 과거 CHF 약세 유도를 위해 개입해왔고, 한때 외환보유액이 9,000억 스위스프랑을 상회했던 만큼 강한 프랑에 대한 용인 수준이 매우 낮다. 트레이더들은 향후 스위스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최근 1.4% 수치는 예상 밖의 반등이 나올 여지가 크지 않지만, 만약 상승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경우 SNB의 중립적 스탠스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