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XAU/USD)은 미국과 이란이 일요일 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한 뒤 아시아 거래에서 주간 고점을 경신했다. 합의는 금요일 발효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항만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합의가 서명되면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항로는 “영구적으로 통행료가 없는(permanently toll-free)”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란은 60일간의 협상이 미국의 세 가지 약속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해상 봉쇄 해제, 전쟁 상태 및 군사작전 종료, 그리고 이란의 동결 자금 해제다. 시장은 금리 기대도 재조정했으며, CME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12월 연준 금리 인상 확률은 약 64%로, 지난주 69%에서 하락했다.
기술적으로 금은 1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과 볼린저 밴드 중단선 아래에서 조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으며, RSI는 42 부근이다. 저항은 4,415달러, 이후 4,685달러가 거론되며, 100일 SMA는 4,762달러 부근에 위치한다. 지지선은 4,142달러 근처로, 이 구간이 이탈될 경우 더 깊은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은 2022년 금 1,136톤(약 700억 달러)을 추가 매입했으며, 이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지정학적 전환과 금리 역학
새로운 미-이란 평화 합의는 단기적으로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필요성을 낮추는 주요 지정학적 변화로 본다. 다만 시장의 초기 긍정적 반응은 현재 금 가격에 더 중요한 동인인 ‘금리’에 집중돼 있다. 이번 합의는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급등 위험을 줄여, 결과적으로 향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다.
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확률을 64%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불과 지난주 69%에서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5월 CPI 보고서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3%를 웃도는 수준에서 완고하게 유지된 만큼, 물가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이든 중요하다. 우리는 이번 금리 인상 기대의 하향 조정이 금의 최근 강세를 설명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본다.
이는 전 세계 하루 원유 공급량의 약 4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특히 결정적이다. 1970년대 오일쇼크와 같은 과거 사례는 이 지역의 불안이 에너지 비용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안정적인 평화 합의는 중앙은행들이 지난 1년간 주요 우려로 꼽아온 유가를 사실상 상단에서 제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술적 전망과 트레이딩 전략
이 같은 긍정적 펀더멘털 변화에도 불구하고, 금의 기술적 구도는 여전히 취약하다. 가격이 1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금리 전망은 한층 우호적으로 바뀌는 반면 차트 패턴은 약세를 시사하는 충돌 구도가 나타나면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상충 신호를 시장이 소화하는 과정에서 양방향으로 등락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전략 측면에서는 100일 단순이동평균선이 위치한 4,762달러 부근의 저항을 핵심 레벨로 주목한다. 이 장벽 위에서는 콜 스프레드 매도 등 옵션 전략을 고려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의 랠리가 약화되고, 차트가 시사하는 중장기 기술적 약세가 재개될 경우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반대로, 하단 볼린저 밴드 인근인 4,142달러의 지지선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이 가격대가 명확히 하향 이탈될 경우, 약세 기술 지표가 펀더멘털 호재를 압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경우 추가 하락에 대비해 풋 옵션 매수를 통해 하방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는 전략을 검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