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는 주말을 앞두고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며 소폭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시장은 중동 내 전투 종식을 위한 미국과의 합의 가능성과 관련해 테헤란의 결정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작성 시점 기준 환율은 1.1573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완만한 상승 마감이 예상됐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와 파키스탄 총리 셰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의 발언은 양해각서(MoU) 체결을 향한 진전을 시사했지만, 동결된 이란 자금, 이란 핵 프로그램,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핵심 쟁점의 조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가격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미 달러도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달러인덱스(DXY)는 99.75 부근에서 움직였다. 시장의 시선은 케빈 워시(Kevin Warsh) 신임 의장이 주재하는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로 옮겨가고 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복잡하게 만드는 가운데, 미국 5월 CPI는 4.2%로 Fed 목표치(2%)를 크게 상회했다. 유럽에서는 5월 유로존 물가가 관건이다. HICP는 전년 동기 대비 3.2%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중앙은행(ECB)은 목요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변동성과 유가 시장에서의 기회
미국-이란 합의 관련 뉴스를 둘러싼 긴장감 속에서, 현 시점 EUR/USD의 낮은 변동성은 오히려 기회로 판단된다. 합의가 확정되면 대표적인 ‘리스크온’ 이벤트로 작용해 유로가 달러 대비 급등할 가능성이 큰 반면, 협상이 결렬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가 수혜를 볼 수 있다. 어느 방향이든 큰 폭의 변동을 염두에 두고 스트래들(straddle) 등 옵션 매수를 통해 포지셔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여부는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브렌트유는 현재 배럴당 95달러 부근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평화 합의가 성사될 경우 유가는 지난 수년간 관측됐던 75~80달러 구간으로 빠르게 되돌아갈 수 있으며, 이는 Fed가 직면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정학적 결과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전략으로 원유 선물 풋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에서 열리는 다음 주 Fed 회의는 복합적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시장은 동결(일시 중단)을 예상하고 있지만, 5월 기준 4.2%로 확인된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은 워시 의장이 매파적 톤을 유지하도록 만들 가능성이 크다.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에서 벗어나는 메시지가 나올 경우, 금리 스왑과 선물 시장에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EUR/USD, 유로존 인플레이션, 달러인덱스에 대한 방향성 전망
EUR/USD의 경우 1개월 내재변동성은 6.5% 부근에 머물고 있는데, 임박한 지정학 뉴스가 사실상 ‘양자택일(바이너리)’ 성격임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낮은 수준으로 보인다. 1.1573의 제한적 가격대는 결정이 발표되는 순간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변동성 상승에 베팅하는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합의가 확정될 경우, 2025년 초에 관측된 1.1800 수준을 시험할 가능성도 있다.
대서양 건너 유럽에서는 ECB의 최근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유로존 HICP는 3.2% 수준에서 고착돼 있다. 향후 발표될 물가 지표가 상방 서프라이즈를 보일 경우 유로화에는 추가적인 호재로 작용해 하방을 지지하는 ‘바닥’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는 콜옵션 스프레드 등을 통한 유로 롱 포지션이 우호적인 손익비를 가진다는 판단을 뒷받침한다.
마지막으로 달러인덱스는 99.75로 핵심 심리선인 100.00 아래에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평화 합의가 확인될 경우 달러 약세가 추가로 진행되며 DXY가 2023년 저점인 95.00 부근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경우 DXY 선물 매도 또는 풋옵션 매수를 통해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