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는 목요일 아시아 초기 거래에서 1.1540 부근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당일 늦게 열리는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인상은 ECB의 3년 만의 첫 금리 인상이 될 전망이며, 정책당국이 높은 에너지 가격과 연계된 2차 인플레이션(임금·서비스물가) 파급 가능성에 얼마나 제동을 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ECB의 수정 인플레이션·성장 전망치에도 주목하는 한편, 연내 추가 3차례 인상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조치가 ‘일회성 조정’인지, 아니면 2026년 추가 긴축의 신호탄인지에 대한 가이던스를 찾기 위해 발언이 면밀히 해석될 전망이다. 별도로 지정학적 전개는 달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지속적 공격성에 대응해 수요일 이란에 대한 타격을 시작했다고 밝혔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을 즉시 폐쇄한다고 발표하며, 통항을 시도하는 선박은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Monetary Policy Versus Geopolitical Risks
현재 시장에는 강력하지만 상반된 두 가지 힘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오늘로 예상되는 ECB 금리 인상은 유로화에 분명한 호재다. 반면 중동 분쟁 격화는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해 달러에 강한 순풍으로 작용한다.
통화정책과 지정학의 충돌은 외환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당분간 EUR/USD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는 변동성 급등(가격 등락 확대)에 초점을 맞춰 포지셔닝하고 있다. 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미 26까지 뛰며 시장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Trading Strategies for a Volatile Environment
핵심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긴축 경로에 대한 단서가 나오는지 여부다. 최근 지표에서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3.1%로 완강하게 유지돼, 연내 한 차례 이상의 추가 인상 논리를 강화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에서 매파·비둘기파적 ‘서프라이즈’가 나올 경우에 대비해 단기 만기 옵션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중대 변수다. 브렌트유는 야간 거래에서 배럴당 105달러를 상회하며 급등했는데, 이는 2019년 유사 긴장 국면 당시 약 4% 급등보다 더 과격한 반응이다. 원유 및 에너지주 콜옵션 매수는 이번 공급 충격을 직접적으로 거래하는 방법이라고 판단한다.
향후 몇 주간 분쟁이 확대될 경우 자금은 1차 안전자산으로서 달러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변동성이 큰 통화에 대한 달러 롱 포지션을 일부 보유하는 것은 합리적인 헤지다. 이미 유로 롱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EUR/USD 풋옵션 매수로 급락 리스크를 비교적 비용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