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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거금 압박에 원자재 지지 약화…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AUD/USD 0.7000선 하회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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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1, 2026

AUD/USD는 미국 근원 CPI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자 초반 상승했지만 0.7050 부근에서 상승이 막힌 뒤 뉴욕장에서 내내 밀리며 0.7000 바로 아래에서 마감했다. 이는 4월 이후 최저 종가이자 5월 고점 대비 약 300핍 낮은 수준이다. 이날 후반 워싱턴이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지만, 앞서 나온 중국 지표가 “에너지 비용 상승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기보다 기업 마진에서 흡수되고 있다”는 신호를 주며 장 초반 분위기를 좌우했다.

중국 CPI는 전년 대비 1.2%로 집계됐고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반면 PPI는 3.9%로 가속화돼 수요는 부진한 가운데 투입비용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호주는 LNG·석탄 노출도가 높아 교역조건 측면의 지원을 받지만, 중국 생산자들이 생산 및 수입을 줄일 경우 수요 리스크가 확대된다. 중국 소매판매는 화요일 02:00 GMT(산업생산과 함께) 발표를 앞두고 전년 대비 0.2% 수준으로 나타났다. 호주 국내적으로는 RBA가 5월 8대1 표결로 기준금리를 4.35%로 인상했다. 3월 월간 CPI는 4.6%를 기록했고, 근원 인플레이션은 이번 분기 3.9% 내외로 전망된다. 01:00 GMT(목요일) 발표를 앞둔 기대인플레이션은 5.6% 수준이다. 연준 금리는 3.50%~3.75% 구간이다. 기술적으로는 0.6950이 1차 지지선, 200일 EMA가 0.6900 부근에 위치한다. 저항은 0.7050 부근과 0.7100을 약간 상회하는 50일 EMA가 꼽힌다. 다음 주 화요일 02:00 GMT 중국 지표 발표 이후 04:30 GMT RBA 결정이 이어지고, 1시간 뒤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원자재 호재 vs 중국발 역풍

호주달러는 강한 원자재 가격이라는 순풍을 타고 있지만, 최대 수요처의 경기 둔화라는 역풍을 정면으로 맞고 있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통화가 급등했으나, 랠리는 0.6720 부근에서 멈췄고 이후 0.6650 쪽으로 재차 밀렸다. 이는 글로벌 재료가 우호적이더라도 호주달러의 구조적 약점은 여전히 최대 구매자(중국)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문제의 핵심은 중국 내 마진 압박(스프레드 축소)이 지속되면서 호주달러의 상방이 제한된다는 점이다. 2026년 5월 최신 지표에서 중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5% 상승에 그친 반면, 생산자물가는 1.5% 상승해 공장 수익성에 대한 압박을 부각했다. 중국 생산자들이 비용을 가격으로 전가하지 못하면 결국 원자재 주문을 줄이게 되고, 이는 호주 수출 수요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연결된다.

이 같은 흐름은 실시간으로 확인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톤당 115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며 통상 호주달러에 매우 우호적인 수준이지만, 최근 중국 산업생산 지표가 시장 기대를 하회하면서 고원자재 가격을 흡수할 만큼 수요가 강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 요컨대 호주는 프리미엄 상품을 ‘지갑이 얇아진’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강세와 대외 약세의 충돌

국내 여건만 놓고 보면 사정은 훨씬 견조해 보이는데, 이 점이 상황을 더 답답하게 만든다. 호주중앙은행(RBA)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3.2%로 목표 범위를 상당폭 상회하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4.10%로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매파적 스탠스는 통화에 중요한 지지 요인이 돼야 한다.

그러나 미국 연준이 더 높은 4.50%~4.75%에서 금리를 유지하면서, 과거 호주달러가 미 달러 대비 누리던 금리 우위(수익률 격차)는 사라졌다. 이는 해외 투자자들이 호주달러를 매수·보유할 유인을 약화시킨다. 즉 ‘매파적 RBA + 견조한 원자재 가격’이라는 강세 시나리오가, 소비를 줄인 고객(중국)과 매력도가 떨어진 금리 환경에 부딪히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수주(weeks) 관점에서는 조정(약세) 편향이 우세하다는 판단이다. 중국 경제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되지 않는 한 0.6720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해당 구간으로의 반등은 추가 약세에 대비한 포지셔닝 기회로 해석되며, 핵심 지지선은 0.6580 부근으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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