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달러는 수요일 캐나다은행(BoC) 발표로 잠시 탄력을 받은 뒤, 정책 결정 이후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했다. 작성 시점 기준 USD/CAD는 1.3925 부근에서 거래됐으며, 앞서 장중 저점 1.3899까지 내려갔다. BoC는 기준금리를 2.25%로 다섯 차례 연속 동결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국내 경기 부진과 미국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중앙은행은 지금까지 높은 에너지 비용이 다른 소비자물가로 광범위하게 전이(pass-through)되고 있다는 증거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쟁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시사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티프 맥클렘 총재는 금리 인상 가능 여부는 여건에 달려 있으며, 에너지발 전반적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핵심물가를 주시하는 가운데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긴장과 매파적 연준(Fed) 기대에 지지받은 달러 강세가 USD/CAD의 상방 압력을 유지했다.
통화정책 괴리가 USD/CAD 상방을 지지
BoC가 금리를 2.25%로 동결한 결정은 신중한 스탠스를 시사하며, 매파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기대와는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현재 연방기금금리(Fed Funds Rate)가 3.50%에 위치해 있어, 미국 달러에 유리한 상당한 금리 격차가 형성돼 있다. 이 같은 통화정책 괴리는 현재 외환시장의 핵심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물경제의 기초체력 격차와 트레이딩 전망
최근 지표에서도 이러한 약세가 드러난다. 캐나다의 2026년 1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0.8%에 그쳤다. 반면 미국 경제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신 비농업부문 고용지표(Non-Farm Payrolls)는 25만 명의 고용 증가라는 강한 결과를 보여줬다. 이 같은 펀더멘털(기초체력) 격차는 USD/CAD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한다.
캐나다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배럴당 95달러 부근에서 맴도는 유가에 의해 상방 압력을 받고 있지만, BoC는 핵심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발표에서 근원 CPI는 2.4%로 안정적으로 유지돼, 정책당국이 당장 행동에 나서기보다는 시간을 벌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 근원 물가가 가속하지 않는 한, 이미 취약한 경제를 훼손할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전망을 감안할 때, USD/CAD는 1.4000선 및 그 이상으로 향하는 것이 ‘저항이 가장 적은 경로’라고 판단한다. 향후 30~60일 만기의 USD/CAD 콜옵션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 이 전략은 상승 가능성에 따른 수익 기회를 노리면서, 프리미엄(옵션 가격)만큼으로 손실을 제한할 수 있다.
현재의 정책 괴리는 2014~2016년 시기와 유사하다. 당시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에 진입한 반면 BoC는 동결 기조를 유지했고, 그 기간 USD/CAD는 1.10 아래에서 1.45 위로 큰 폭 상승했다. 과거 사례는 이러한 정책 차이가 통화쌍에서 지속적인 추세적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